시금치 농사, 파종시기 관리가 성공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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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농사, 파종시기 관리가 성공의 관건이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9.20 16:58
  • 호수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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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농업기술센터 농사정보 │ 시금치 포장 조성부터, 파종 후까지 관리가 중요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시금치 파종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포장 조성부터 파종 후까지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농민들에게 당부했다.
첫째, 파종 전 포장 조성 시 밑거름은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을 통해 토양산도(pH), 염류농도(EC), 유효양분을 파악해 시비량을 계산 후 사용해 줄 것과 석회 시용 시 퇴비나 복합비료를 혼용하면 비료 손실과 시금치 생리장해가 생기므로 약 2주 전 석회를 따로 시비해 토양을 중화하고 나서 퇴비와 복합비료 등을 넣고 경운해야 한다. 특히, 퇴비는 악취가 없는 완숙퇴비를 시용하고, 전년도에 보리응애, 거세미나방 등 월동 해충이 만연한 포장에서는 토양처리형 살충제와 살균제를 같이 넣고 경운해야 한다. 물론 농약은 등록된 것만 사용해야 한다.
둘째, 토양을 경운할 때는 깊이갈이와 트랙터 로터리 속도를 저속으로 해 토양입자를 거칠게 만들어 통기가 잘 되도록 유도하고, 이랑을 만들 때는 고랑은 깊게, 이랑 폭은 좁게, 이랑 길이는 짧게 하는 동시에 배수로를 확보해 배수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랑이 너무 길면 중간을 잘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가 중에 이랑이나 고랑은 잘 만들어 놓고 막상 포장이 침수되면 물이 고여 빠지지 않아 농사를 망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특히 배수관리 불량은 가을장마나 태풍이 닥치면 더욱 그렇다. 기상청 가을 날씨예보(9~11월)에 따르면 9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10∼1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내다봄에 따라 배수관리를 해야 한다. 배수관리에 실패하면 시금치 `노랑병`으로 불리는 과습피해가  오기 때문이다.
셋째, 파종은 이달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가 적기이고, 늦어도 기온이 급격이 떨어지는 다음달 20일까지는 논·밭 구분 없이 파종을 끝마쳐야 한다. 주의할 것은 파종시기 잦은 강우가 닥치면 벼 수확이 늦어지고, 조급한 마음에 시금치 파종을 특정시기에 집중하면 결국 집중출하로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포장 구역을 정해 1주일 간격으로 파종시기를 나눠 파종해 분산 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가격하락에 대처할 수 있다. 또 저습지나 작황부진이 예상되는 곳은 냉이와 같은 타작물을 혼파해 시금치 대체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파종 후 관리는 가을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과습·침수피해 예방대책이 주된 목적이다. 즉 포장에 물고임이 없도록 신속히 배수될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폭우가 온 뒤 땅이 마르면서 경화되는 `땅 다짐 현상`이 우려될 때는 갈퀴 등을 이용해 표토를 깨주거나 긁어 종자 부패 또는 미발아를 방지하고, 종자 유실 시에는 신속히 재파종을 실시해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며 `잘록병`, `뿌리썩음병`, `잎마름병` 등 예방방제를 비 온 직후 살포해 유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올해는 남해군이 정부에 농약 직권등록신청을 지속 건의해 9월 1일자로 시금치 농약사용 가능 품목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지 못한 농약(라쏘, 마세트 등)도 사용할 수 있고 적용가능한 병해충 대처 약제도 다양해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금치 재배에 애로가 많았던 병해충과 잡초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다섯째, 포장 관수 관리는 한 번에 너무 많이 관수하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관수해야 한다. 또한 스프링쿨러 관수 시 `관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하고, 이랑 관수는 권장하진 않지만 불가피할 때는 이랑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만 관수하고 이후에는 반드시 배수 조치를 이행한다.
군 관계자는 "시금치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 중점관리 대상 품목에 지정되어 관리기준도 엄격하며 수시로 시금치 포장, 농협 경매장 및 유통시장을 무작위 조사한다"며 적발 시 엄격히 조치함으로 농약 안전성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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