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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영상이 어우러져 남해를 찬(讚)하다시인 이처기, 남해의 아름다움 시조에 담아 영상물 ‘남해찬가(南海讚歌)’ 제작
한중봉 기자 | 승인2019.10.10 16:16|(666호)
시조시인 이처기 선생.

시조와 고향 남해를 알리는데 열정을 아끼지 않는 시조시인 이처기 선생이 남해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상에 시조를 입혀 남해의 아름다움을 기렸다.

‘남해찬가(南海讚歌)’란 이름을 단 이 영상물은 남해의 1읍 9면을 돌아가며 그 지역을 시조로 읊은 작품이다. 읍면별로 특징을 살린 6행의 시조를 음미하는 맛도 쏠쏠하다. 아울러 배경음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 반달, 섬집아기, 고향땅, 작은 별과 아리랑 등을 깔아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17년 경남문인협회 주관 <아름다운 경남> ‘경남 시군 수려한 산하의 문학적 형상화’ 작품공모에서 남해군편 우수작으로 선정된 시조 작품이기도 하다. 영상물은 모두 4분 10초 분량이다.

영상제작자인 이처기 선생은 “남해찬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물려받은 남해의 풍물과 역사를 경관과 더불어 함축한 노래인데 군민들과 향우들께 얼마나 공감이 될지 기대된다”며 “군내 외 행사와 축제에 많이 활용되길 바란다. 아울러 제작에 도움을 준 군수님과 홍보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처기 선생은 본지에 10여년 전부터 본지에 ‘이처기의 남해이야기’를 연재해 오고 있다.

 

 

 

남 해 찬 가

이처기 (시조시인)

 

서(序)

 

다도해 푸른 물빛

삼자향기 스민다

억만겁 회한을 안고

이어온 반도 막내

금양호 뱃고동 운다

화전 옛터 찾아가자

 

설천(雪川)

 

대교로 관문을 여니

구두산봉 우뚝하고

노량해 충렬사는

사직 충절 담고 있다

구비진 신작로 둑에

치자향기 드높아

 

고현(古縣)

 

연연한 고을 내력

돌탑은 증언한다

솔바람도 쉬어가는

산꿩 우는 화방사골

살갗에 시리던 마파람

갈구지 외갓길

 

 

남해읍(南海邑)

 

지순한 염원으로

아아한 망운산아

온 향리 그 그리메

고즈너기 비추구나

북소리 울려 전진하자

새 아침의 시발지

 

서면(西面)

 

연죽재 넘어가면

구름 머흔 남도천리

저 멀리 여수 야경

밤이슬에 젖는데

삼백리 한려수도를

횡단하는 여진호

 

이동(二東)

 

비자나무 빗살 잎은

영롱하게 푸르러고

호구산 용문사골

산새랑 우는 소리

일월봉 금산 마루에

쫓겨가는 운해여

 

삼동(三東)

 

심해로 이은 능선

지족에서 미조로

푸른 바다 험한 바위

가슴으로 포효한다

南水의 후예들이여

돛 올려라 원양선에

 

상주(尙州)

 

노도섬 굽이돌면

서포 선생 다가서고

백사청송 상주포는

한 획을 그었구나

세존도 돌팍 사이로

스며나는 불경소리

 

남면(南面)

 

삼거리 앵갱곡

남면으로 가는 마루

주름진 다랭이는

땀배인 이랑인데

선구리 맑은 경석에

해갈퀴는 물보라

 

미조(彌助)

 

심해선 풍랑에

멧부리 씻기우고

상록수림 푸른빛 따라

그리는 님의 마음

창망한 물빛 굽이굽이

지워질 듯 미조항

 

창선(昌善)

 

창선도 교각나루

대륙으로 이어졌네

강진해 굽이돌아

밀려오는 저 물결

남해의 어진 허리여

학이 되어 날아라.

 

한중봉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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