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경기,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 남해 전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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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경기,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 남해 전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10.21 11:18
  • 호수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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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철인경기의 아버지 박기섭 한국철인3종경기본부장

오는 13일 삼동면 해안도로 일원에서는 제29회 한국철인3종경기가 진행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철인3종경기본부`는 박기섭 본부장(53·인천시)이 1990년 창립했다. 철인경기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박 본부장은 철인경기의 아버지라고 불려진다.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신종스포츠 철인3종경기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던 당시에는 스포츠관광 이벤트라는 스포츠산업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붐이 일어나는 시기였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목이었다. 1990년 군대에서 4월에 제대한 박 본부장은 철인3종경기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그해 10월 하와이를 방문했고 하와이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김용배 씨와 함께 세계철인3종경기본부 데이브 예이츠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 철인3종경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듬해인 1991년 7월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국내 처음으로 대회가 열렸고 21명이 도전해서 10명의 철인이 최초로 탄생했다. 1992년에는 MBC 인간시대 `하와이로 가는 길`로 참가여성의 도전기가 방영되면서 철인3종경기는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편집자 주>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 철인3종경기는 수영(3.9km), 사이클(180km), 마라톤(42.195km)이 연속해서 이루어지는 경기이다. 총 226km를 17시간이내에 결승점을 통과해야 철인 칭호를 얻는다. 대회코스는 지족에서 남해읍 방향 해안관광도로를 왕복 순환하는 코스에서 펼쳐진다. 경기는 이번 주 일요일 13일 08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 진행된다.

철인3종경기의 매력은 = 그 힘든 경기를 왜 하냐고 흔히들 말을 한다. 바다와 육지에서 226.3km의 거리를 달리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성취하고 때로는 실패를 하면서도 다시 도전하는 철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큰 매력이 있다.     

어떻게 남해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는지 = 1991년부터 제주도에서 개최되던 한국철인3종경기대회는 3년 전부터 남해에서 개최되고 있다. 대회에 참가했던 남해 철인 이태영, 하동균 씨의 권유로 대회장소를 답사하고 자연, 환경, 교통, 관광등 미래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남해를 최적의 장소로 결정하고 2017년부터 남해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남해를 경험한 선수들의 반응은 = 2017년 47명, 2018년 195명이 참가하였고 올해는 338명의 철인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로 발전하였다. 올해는 미국 필리핀 남아공 철인들도 참가한다. 참가인원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남해의 자연환경이다. 남해바다도 멋지고 석양도 멋지다. 내년에 또 올 거라고 내년 숙박을 미리 예약한다.    

철인3종경기대회가 남해에 어떤 효과를 주나 = 철인3종경기는 관광스포츠 이벤트이다. 간접적인으로 개최지역인 남해를 홍보하는 역할도 하면서 직접적으로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가족 등 1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남해에 1박2일 이상 거주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대회를 준비하며 아쉬운 부분은 = 철인들의 경기모습에서 인내와 끈기의 기를 받고 싶다는 사람들과,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보려고 가족과 함께 찾아 왔다는 일반관광객 부터 경기를 직접 뛰는 철인들 모두가 남해를 찾은 손님들이다. 아쉬운 점은 이들이 남해에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남해군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끝으로 =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철인3종경기대회는 남해의 보물이고 남해를 대표하는 스포츠이벤트중 하나이다. 2021년은 한국철인3종경기대회인 케이맨대회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앞으로 2년 후 500명이 참가하는 규모로 국제대회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남해 군민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준비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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