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동관 의원 1주기 추도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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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동관 의원 1주기 추도식 열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19.10.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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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 동우회 참석 남해의 어른인 신 전 의원 추모

고(故) 청남 신동관 의원의 1주기 추도식이 지난 2일 도심 속 천년고찰 봉은사에서 거행됐다.
생전에 청남 선생을 존경하고 따르던 남해인들의 모임인 `청남 동우회(회장 배문태)` 회원들과 신 의원의 장남 주헌 씨와 자부 이영미 씨, 손자 장훈씨 등 장남가족과 차남 상헌 씨와 손자 경호·경하 씨 등 후손들과 신의원의 처남 이환성 단양관광호텔 회장 등이 참석해 첫 번째 추도식을 진행했다.
청남 동우회 회원은 배문태 회장을 중심으로 이석홍, 박옥수, 박효준, 곽인두 향우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산자부 국장 신동식, 조선맥주 상무 박성동 씨 등 하동 향우와 신 의원 가족과 친분이 두터운 동국대학교 이사장 법산 스님이 참석해 1주기 추도식의 의미를 더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봉은사에서 가족 법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 참석자들이 청남 신동관 선생의 업적을 되새기며 나누는 시간이었다.
청남 신동관 전 의원은 1963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박정희 정부에서 대통령경호실 경호처장과 차장을 지냈으며 이후 민주공화당에 입당 경남 남해·하동을 지역구로 제8∼1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남해대교 건설 후 관리문제를 고려해 국도 19호선으로 승격시키고 이락사·충렬사를 사적으로 승격시켜 정부가 관리케 함으로써 관광남해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려웠던 70~80년대 서울로 올라온 남해인들이라면 그의 은혜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가 돌 정도로 향우들을 각별히 챙겼던 어른이었다.
지난해 10월 13일 향년 90세로 영면한 후 신 의원의 위패가 이곳 봉은사에 모셔져 있다. 장남 신주헌씨는 "아버지의 1주기 추도식에 고향 분들이 잊지 않고 먼길 달려와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추도식 후 참석자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 의원의 미담을 소개하며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신 의원의 처남인 이환성 단양관광호텔 회장은 "80년대 즈음 신 의원 부부가 금산 보리암에 범종을 시주했어요. 당시 약 500만원이나 들여 제작했는데 보리암으로 옮기는 일이 큰일이었죠. 신의원이 공군참모총장에게 이야기해서 미 8군이 소유한 헬리콥터를 이용해 옮길 수 있었죠. 종 만드는 것보다 그 종을 보리암으로 옮기는 것이 더 힘든 일이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배문태 회장은 "신의원 부친께서 목수셨는데 남해 화방사를 재건할 때 목수를 할 정도의 기술자셨던 것으로 안다. 그분께서 서울 장충단공원 인근에 집과 목공소를 소유해서 남해인들을 많이 불러들였다. 서울로 온 남해인들이 건축일도 하면서 가까운 창신동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남해인의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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