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에서 출토된 최고(最古)의 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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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에서 출토된 최고(最古)의 유물은?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0.24 17:27
  • 호수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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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기록이야기 11│ 여창현 학예연구사
여창현남해군 관광진흥담당관실 학예연구사
여창현남해군 관광진흥담당관실 학예연구사

유물의 채집 경위와 위치
1995년 가을, 경상남도청 문화재계에서 근무하던 담당자는 남해지역 지석묘(支石墓) 분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현지답사를 계획하던 중 남해군 남면 평산리 일대에 지석묘군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고 현지를 답사했다.
평산리 지석묘 분포지역은 주변 논이 이미 경작 정리되어 높은 곳은 삭평되었고, 낮은 곳은 성토하여 지석묘 10여기만 섬처럼 남겨 놓은 상태였다.
유물 출토지역은 망기산(해발 340m) 북편에 형성된 저평한 곳으로 일찍부터 농경지로 이용되어 왔으며 당시에도 논으로 경작되고 있었다. 1024호 지방도가 이곳을 관통하고 있으며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넓게 지석묘가 분포하고 있었다. 출토유물은 도로 아래쪽의 경지정리 지역 중 삭평된 언덕의 황토층에서 채집된 것이다.

 

몸돌석기 도면
몸돌석기 앞면 모습
몸돌석기 앞면 모습
몸돌석기 뒤면 모습
몸돌석기 뒤면 모습

몸돌석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이 유물은 적갈색의 석영제 몸돌(石核)로서 유물을 정 위치로 놓았을 때 크기는 길이 61.5㎜, 너비 87.5㎜, 두께 63.5㎜이고, 우측면은 일부 결손되었다.
자갈돌 자연면이 전체 면적의 1/3 정도가 그대로 남은 상태의 몸돌이며, 유물을 정 위치에서 관찰해 윗면에서 아랫면 방향의 타격이 전체적으로 우세하며 앞면에서 2~3회, 뒷면에서 2회의 격지 뗀 자국이 각각 관찰된다.
윗면은 표면이 불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격지 뗀 자국이 분명한 것은 1회이고, 나머지들은 타격방향 확인에 어려움이 없지 않다. 이 유물의 의의는 남해 도서지역에서 출토된 점과 이곳에 쌓인 제4기 퇴적점토층(구석기층)의 조사 필요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유물을 통해, 남해군에서 인류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 전의 구석기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그 시대의 인류가 사용하다 남긴 석영제 석기가 1만년이 지난 현생 인류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향후 더 많은 자료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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