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중도원(任重道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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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도원(任重道遠)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0.25 14:56
  • 호수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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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任 : 맡길 임     重 : 무거울 중     道 : 길 도     遠 : 멀 원

`소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라는 뜻으로, 책임이 중대하므로 오랫동안 분투하여야 함을 비유하는 말.

공자의 제자 증자가 선비가 나아가야 할 길을 표현한 임중도원은 인의(仁義)의 길은 평생을 걸어도 끝이 없음에 선비란 삼가 수신(修身)함으로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증자의 말에 의하면 선비란 존재는 모름지기 그 품은 뜻이 드넓고 굳세어야 하며, 의연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선비에게 주어진 책임은 막중한데 가야할 길은 아득하니, 자신의 어깨에 메어진 무한책임에 대하여, 늘 각성하며 살아가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임의식은 죽은 후에나 비로소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니, 살아 있는 동안 백성의 피와 같은 세금을 녹봉으로 받는 관료(官僚)라면 언제나 이를 명심하라는 잠언(箴言)에 가까운 말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에서 임중도원을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려면 역량과 함께 여유로움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오늘날 위정자에게 선비의 자세를 요구하기는 옛날보다는 어렵다.
그러나 지도자는 예나 지금이나 인(仁)을 몸소 실천해야 함은 변함없는 진리이다. 어진 마음을 가진 지도자라면 소외된 이웃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기에는 그들의 지위와 책임이 너무도 무겁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정자는 옛 선비들이 그러했듯이`임중도원`을 가슴에 새기고, 사소한 이익에 눈이 멀어 대의와 인의를 저버리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고, 이따금 이기적인 생각이 들 때면 이 말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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