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산 굴, 중국 수출로 세계적 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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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산 굴, 중국 수출로 세계적 도약 발판 마련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10.25 16:41
  • 호수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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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동물산, 광저우 유한공사와 수출 협약 체결
가운데가 임걸용 연용해산무역유한공사 회장이며 그 오른쪽이 김동균 대동물산 대표, 임걸용 회장 왼쪽이 홍순희 광저우 티안포 유한공사 회장으로, 협약을 체결한 후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해 굴 고유의 맛에 중국과 전세계가 `이미` 주목

 지난 17일 설천면 소재 (주)대동물산과 중국 광저우 티안포 유한공사, 광저우 연용해산무역유한공사가 장충남 군수, 박종길 군의회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동물산에서 굴 수출 협약식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대동물산이 원산지인 남해군 강진만에서 굴을 생산하고, 광저우 티안포 유한공사가 중국에서 필요한 물량을 수입하는 총판계약권을 가지며, 시연용해산무역유한공사가 중국 현지 판매를 담당한다.
 협약을 체결한 뒤 김동균 대동물산 대표는 "굴은 출하를 하기까지 보통 2년에서 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대동물산이 강진만에서 키워내는 굴은 1년 안에 성장해 맛도 여느 굴보다 훨씬 좋다"고 설명한 뒤 "광저우에만 우리나라의 절반 인구가 있어 시장이 매우 크다. 5천톤 수출(약 300만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식어민들과 힘을 합쳐서 굴을 생산한다면 2년 내에 무난히 5천톤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남해군은 해산물뿐 아니라 농산물도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남해군 농수산물이 호재를 맞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홍순희 광저우 티안포 유한공사 회장은 "1년 여간 김동균 대표의 노력으로 이번에 남해의 굴을 중국에 수출을 하게 됐다. 오늘 이렇게 계약을 체결하게 돼 감격스럽다. 중국 광저우에서 무역업을 20년 정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남해 굴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임걸용 연용해산무역유한공사 회장은 "환영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보다 많은 남해 굴을 수입하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장충남 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굴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의 브랜드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겠다"며 "향후 남해군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수출해 농어업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무역 판로개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남해군 강진만 해역은 미FDA에서 청정해역으로 지정했으며, 연간 약 5천톤의 굴을 생산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굴 생산지다. 특히 굴 산지로 이름난 프랑스산 굴이 2~3년 자란 후 채취하기 때문에 질기고 품질이 떨어지는 반면에, 강진만은 플랑크톤이 풍부해 1년산 굴이라도 크기가 크고 연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22일 개최된 중국 광저우박람회에서 남해군 강진만의 각굴 200kg을 전시한 결과, 먹어본 사람들이 크고 맛이 좋아 `대꿀굴`이라 부르며 호평했다. 이에 따라 중국현지회사에서 남해군에서 생산되는 굴을 전량 수입하는 것을 골자로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
 

"남해 굴, 2년 내에 프랑스 굴 따라잡는다"
 윤영대 티안포 유한공사 한국지사장의 말에 따르면, 지난 5월경 광저우에서 굴 맛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원산지를 가린 다양한 굴을 맛보고 가장 맛있는 것을 선정했는데, 남해굴이 프랑스, 미국, 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1등을 하며 광저우 요식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생으로 먹었을 때에는 남해굴과 프랑스 굴이 대등했는데 찐 굴은 남해굴이 압도적이었다고.
 윤 지사장은 "한국에서는 굴이 kg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중국은 개당 가격으로 거래된다. 일반 시민은 잘 먹지 못할 정도로 비싼 식재료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중국에서 규모가 큰 식당은 한번에 5천명 수용하는 곳이 있다. 그런 대규모의 식당에서는 하루에 굴을 몇 톤씩 소비를 한다"고 시장성을 설명하며 "남해 굴은 모양도 좋고 맛도 좋아 광저우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저우에 본격적으로 수출이 되면 선호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굴은 중국에 밀수 형식으로 들어가는 실정이었다. 우리는 남해의 굴을 브랜드화시키고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수출할 계획이다. 브랜드화가 되면 남해 굴은 2년 내로 프랑스 굴을 따라 잡을 것"이라며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인들은 굴뿐 아니라 남해의 유자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고 현재 남해산 유자 수출도 추진 중에 있다. 꾸준히 물량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유자 수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지사장은 "중국에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굴의 위생상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동물산 근처에 11월부터 위생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남해군민과 행정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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