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 이색 체육대회, 제1회 남해아이돌육상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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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청년 이색 체육대회, 제1회 남해아이돌육상대회 열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1.07 15:52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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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면 양아분교 팜프라촌에서 열린 흥겨운 한마당축제
사다리 림보, 못질대회 등 생활밀착형 게임에 치맥파티도
사다리 림보 경기에서 몸을 한껏 낮추고 막대 밑을 통과하고 있는 청년들.
사다리 림보 경기에서 몸을 한껏 낮추고 막대 밑을 통과하고 있는 청년들.

 제1회 남해아이돌육상대회(이하 남해 아육대)가 지난 24일 상주면 양아분교에 자리한 팜프라촌에서 열렸다.
 남해에 웬 `아이돌`이냐고? 의아스러울 수 있지만 본인들이 그렇다 하니 그런 거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 남해 `아이돌`은 남해의 희망이 될, 그래서 남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기대주가 아닐까싶다.
 집을 지으며 팜프라촌에 입주한 청년들을 비롯해 사업가 청년, 카페를 하는 청년, 백수 청년, 활동가 청년, 그림 그리는 청년, 코인노래방 청년, 공무원 청년, 연구하는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내로라하는` 남해 청년들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추억의 국민체조를 시작으로 빨강, 노랑, 초록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남해 아육대는 종목도 다양하고 청년들의 남해살이를 반영한 기발함이 돋보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다리 림보, 천하제일 못질대회, 나무꾼의 감(감으로 나무 길이 맞추기) 등은 집짓기를 주 일과로 하는 자급자족 팜프라 팀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종목들이었다. 이외에도 1초음악퀴즈, 이구동성, 꼬리잡기, 단체줄넘기, 이어달리기, 깜짝 인문학 강의와 캠프파이어 앞 치맥파티 등이 패기와 힘이 넘치는 젊은이들의 한마당답게 쉴새없이 이어졌다.
 이날 아육대에 참가한 남해읍의 한 청년은 "이런 모임이 자주 생기면 좋겠다"며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은 다르지만 남해에서 사는 동안 서로 돕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낮 12시부터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누고, 사는 이야기와 남해살이의 유용한 정보들을 교환하며 남해 아이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날 장장 12시간을 뛰고 달렸다"는 후문이다.
 돌창고프로젝트가 제안하고 팜프라촌이 기획·주관한 이번 남해아이돌육상대회가 청년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 치러지면서, 앞으로 어떤 형태가 되든 남해 청년들이 서로 돕고 즐기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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