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카카,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창간호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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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카카,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창간호 펴내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1.07 15:56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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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지역생활잡지, `빈집` 소재 시·소설·산문·사진 실어
몽돌비누 제작해 `소멸` 이미지 감각적 재현도
해변의 카카카가 펴낸 비정기 지역생활잡지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 창간호.
해변의 카카카가 펴낸 비정기 지역생활잡지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 창간호.

남해로 귀촌한 청년 창작집단 `해변의 카카카`가 비정기 지역생활잡지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 창간호를 냈다.
1년 6개월 전 남해에 `떼촌`(집단귀촌)한 이들은 지난 9월 무인도영화제를 연 데 이어 이번에는 독립출판사로 변신했다. "지방소멸에 관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지역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내용을 찾고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했다는 독립출판사 `해변의 카카카`는 하성민 씨가 기획과 편집을, 정소형 씨가 디자인을 맡았다.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 창간호는 `빈집`을 열쇠말 삼아 다양한 사람들의 말과 다양한 장르의 글을 실었다. 여섯 편의 인터뷰와 두 편의 칼럼, 세 편의 에세이, 네 편의 단편소설, 다섯 편의 시, 그리고 남해 여기저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빈집들의 시각이미지 등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소멸하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들을 개성껏 변주해 담았다.
`해변의 카카카`는 또 광주의 청년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홍`과 함께 남해 몽돌해변의 동글동글한 몽돌 이미지를 디자인해 `몽돌비누`를 만들었다. 감각적으로 `소멸`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 반응이 기대된다고.

`소멸`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천연 `몽돌비누`.
`소멸`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천연 `몽돌비누`.

이들은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 300부와 `몽돌비누` 150개의 최소 제작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채택해 성공했다. 잡지와 몽돌비누 등은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우선 전달되며 남은 물량은 서울과 남해를 비롯한 전국의 독립책방에 배본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는 SNS를 통한 잡지 홍보와 북콘서트 등을 진행한다.
하성민 씨는 `해변의 카카카`의 이후 계획을 묻자 "남해 주민으로 계속 살 집을 구할 예정이고, 내년에도 각자 개인작업을 하며 잡지와 영화제를 계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남해살이를 위해 끊임없이 `작당모의`하는 이 청년들의 재미난 행보가 앞으로도 궁금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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