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남해의 가을밤이 아름답다
상태바
시 읽는 남해의 가을밤이 아름답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1.07 16:20
  • 호수 66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도서관 시창작교실, 24일 출판기념회 열어
룗모든 꽃은 남해에서 온다룘 시인들 시낭송회도
남해도서관 시창작반 회원들이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남해도서관 시창작반 회원들이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남해도서관(관장 윤순점)이 `2019 길위의 인문학, 시로 쓰는 자서전과 치유` 프로그램을 마치며 지난 24일 시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6월 13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20강의 시창작 수업 및 합평회와 특강이 열린 이 프로그램을 통해 21명의 아마추어 시인이 배출됐다. 남해도서관은 지난 3~5월에도 `시인과 함께하는 우리 詩 창작교실`을 열어 18명 회원의 시를 수록한 시집 룗남해에는 천 개의 봄이 핀다룘를 낸 바 있다.
윤순점 관장을 비롯해 시창작반 회원, 박지웅·송인필 시인과 축하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남해도서관 평생학습프로그램 통기타반 수강생들의 기타연주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이날 축하공연으로 남해도서관 통기타반 회원들이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기타 연주를 들려줬다.
이날 축하공연으로 남해도서관 통기타반 회원들이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기타 연주를 들려줬다.

윤순점 관장의 인사에 이어 시창작 지도와 시집 발간을 맡은 송인필·박지웅 시인에게 감사편지와 꽃다발 증정식이 진행됐다. 또 수업에 함께한 정현태 전 군수는 얼마 전 시인으로 등단해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윤순점 관장은 "이런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되니 시창작반을 연 게 무척 자랑스럽고 보람있다"며 21명의 시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박지웅 시인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며 "올 초부터 남해도서관에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두 권의 공동창작시집을 낸 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송인필 시인은 "21명의 회원들과 시를 공부하며 감동을 받고 나 자신이 치유되는 시간이었다"며 "삶의 걸음이 아름답고 빛나는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의 주인공인 21명의 시인은 그 자리에 서게 된 감회와 소감을 밝히며 직접 자작시를 낭송했다.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버스타고 "꿈길을 다녔다는" 김춘선 시인, "막내를 데리고 시 수업을 들으며 나를 찾아갔다"는 세 아이의 엄마 김희정 시인을 비롯해 "이곳저곳 길을 헤매다 이정표를 발견한 것 같다"는 이정구 시인 등 저마다의 사연과 감동, 앞으로의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시낭송 중간에 남해도서관 평생학습프로그램 우쿨렐레반이 다시 축하공연을 펼쳤으며, 마지막 순서로 남해교육지원청 정순자 교육지원과장이 `남해의 시인` 고두현의 시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다.
행사를 마친 후에도 남해도서관 관계자들과 시인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못 다 나눈 이야기를 풀어냈고, 그렇게 남해의 가을밤은 깊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