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동락(與民同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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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동락(與民同樂)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1.08 16:16
  • 호수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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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 교장

與 : 참여할 여     民 : 백성 민     同 : 한 가지 동     樂 : 즐길 락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

왕이 백성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자신만 즐긴다면 백성들이 크게 반발하겠지만 백성들과 그 즐거움을 함께한다면 왕이 즐기는 것을 백성들도 함께 기뻐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왕일지라도 백성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는 한 인간에 불과함에도, 백성의 삶은 무시하고 부귀영화와 향락에만 빠져 있는 군주에게 정문일침(頂門一鍼)을 가한 말이다.
이 고사의 의미는 `국가지도자(國家指導者)가 제 역할을 못하면 결국 국민들만 고통(苦痛)을 겪는다`는 뜻일 것이다.
맹자는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일갈했다. "지도층 인사들이 무엇을 즐기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백성들과 함께 즐길 것을 고민하라! 이것이 진정 지도자의 자세인 것이다" 여민동락, 백성과 더불어 즐기라는 것이 맹자의 삶의 철학이다.
그렇다.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도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최고의 연주가 된다. 지휘자와 단원이 함께 동고동락하여, 자기의 악기 소리와 함께 다른 연주자의 악기 소리도 들으며 눈빛과 눈빛을 마주하는 바로 그 순간에 곡(曲)의 하모니는 완성될 것이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이때에 우리 군(郡)의 최대 종합축제인 제27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花田文化祭)가 오늘부터 다채롭고 흥겨운 각종 프로그램으로 지역 곳곳에서 진행될 것이다.
올해는 경쟁(競爭)보다는 서로 즐기며 하모니를 이루는 여민동락(與民同樂) 축제(祝祭)의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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