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의 상생으로 완벽한 인생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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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의 상생으로 완벽한 인생을 꿈꿉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1.15 11:40
  • 호수 6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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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마을 레스토랑 `완벽한 인생`, 주민 100여명에 만찬 제공
 수제흑맥주 `광부의 노래`는 올해 대한민국주류대상 수상
완벽한 인생 만찬에 초대된 원예예술촌 주민들이 즐겁게 축배를 들고 있다.
완벽한 인생 만찬에 초대된 원예예술촌 주민들이 즐겁게 축배를 들고 있다.

 삼동면 물건리 독일마을에서 잔잔하고 훈훈한 미담이 날아들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독일마을에 소재한 수제맥주&레스토랑 `완벽한 인생 브루어리`(대표 정학재, 이하 `완벽한 인생`)가 원예예술촌 주민 17명을 비롯해 물건마을과 독일마을 주민 100여 명을 차례로 초청, `완벽한 인생`의 만찬을 대접했다는 소식이다.
 사실 평생 시장에서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어르신 이야기 등 우리 주변에서 크고작은 미담사례를 종종 접하다 보니 이 일이 별 일인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호의나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된 일이 지역사회에서 섞이기 어려운 이들 사이의 상생을 기대하게 만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어떤 변화의 바람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 일은 작년 8월 독일마을에 수제맥주 전문점 `완벽한 인생 브루어리`가 입점하면서 시작됐다. 정학재 대표는 공사기간 동안 먼지도 날리고 불편을 끼쳐도 이해해준 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물건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물건마을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경로당까지 직접 찾아갔다. 이 일을 계기로 주민들이 많이 업소를 찾아주고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등 좋은 관계가 유지돼 왔다.
 "지역 분들과 일종의 공생이자 상생관계로 발전한 것이지요." 정 대표는 앞으로도 이 행사를 이맘때에 정기적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한다. 또 얼마 전에는 남해군 향토장학회에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기탁했다.
 물건마을의 한 주민은 "지역주민들과 지역에 자리잡은 업체가 서로 교류하는 계기가 되어 좋다"며 "이런 관계 속에서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때부터 남해와 인연이 닿게 된 정학재 대표의 `완벽한 인생`은 1층 양조장에서 직접 제조한 수제맥주와 남해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해 2층 레스토랑에서 판매한다. 특히 완벽한 인생 양조팀이 개발한 흑맥주 `광부의 노래`는 `2019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크래프트맥주 에일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명품 맥주로 인정받았다.
 `완벽한 인생`에서는 단순히 독일식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남해 시금치를 넣어 만든 소시지, 흑마늘진액을 발라 구워 파독광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석탄치킨, 창선 고사리를 페스토 소스로 만들어 만든 창선밥 등 남해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했다. 석주형 점장은 `완벽한 인생`이 "남해 안의 독일마을, 독일마을 안의 작은 남해를 느끼게 한다"를 모토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물건마을 주민들과 `완벽한 인생`처럼 지역민과 이주민·이주업체가 좋은 상생 관계를 맺어가는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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