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골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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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골삼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1.15 14:18
  • 호수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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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최   성   기창선고 교장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과 : 복사뼈 과     骨 : 뼈 골     三 : 석 삼     穿 : 뚫을 천

복사뼈에 세 번 구멍이 났다는 뜻으로, 다산 선생이 유배생활 동안 공부하고 또 공부하다가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는 말.

노력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과골삼천`이다. 이 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양살이 20년 동안 공부하며 책을 쓰다가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뚫렸다는 말이다.
나이 70이 넘어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책을 읽는 황상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그 나이에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느냐고 묻자, 황상은 "우리 선생님께서는 귀양살이 20년 동안 날마다 학문과 저술에 전념하느라 복사뼈가 세 번이나 구멍이 났습니다. 제게 삼근(三勤)의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의 그 성실함을 어떻게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학문의 위대함은 인간의 위대함에서 나온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얄팍한 세상에서 이 아름다운 두 사제 간의 만남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에 족하다.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는 말과 추사 김정희가 벼루 여러 개를 먹을 갈아 밑창을 냈다는 말은 들었지만, 자리에 앉아 학문과 집필을 하느라 20년 세월이 가는 동안 바닥에 닿은 복사뼈 자리에 구멍이 세 번 뚫렸다는 말은 아마 들어본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 자문해 보자. "나는 지금 노력다운 노력을 하고 있는가? 훗날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지금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가?" 공부에 몰입하지 못하는 우리 학생들이나, 가난 때문에 힘이 들거나 기대한 성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할 때, 우리 모두 다산의`과골삼천`을 떠올리며 모두들 마음을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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