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사지·고현 성산성·정안궁터 발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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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사지·고현 성산성·정안궁터 발굴 시급"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9.11.15 14:55
  • 호수 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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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윤 씨, 팔만대장경 비밀 풀어줄 단초 3곳 제시
새롭게 불붙는 팔만대장경 연구에 역량 집중 필요
남해안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남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윤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 부회장. 지난 20여년 팔만대장경을 연구해 온 그의 집념의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해안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남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윤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 부회장. 지난 20여년 팔만대장경을 연구해 온 그의 집념의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팔만대장경의 비밀을 찾아라
 고려대장경 판각 성지 남해연구에 있어서 지난 8일은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날이다. 김정렬 회장과 김봉윤 부회장, 김효준 사무국장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는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 회원들이 힘을 모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팔만대장경 전문가들을 남해로 초청해 `팔만대장경의 고향 보물섬 남해 학술심포지엄`을 열었기 때문이다.
 `대장경과 일연 그리고 남해`란 제목의 심포지엄은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과 팔만대장경 판각지 남해와의 인연, 그리고 팔만대장경 조성과정에서의 일연 스님의 역할을 조명해 의미가 컸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일연 스님의 제자 12명이 대장경판 판각에 직접 참여했다는 주장이 나와 앞으로 학계의 연구에 관심이 쏠린다. 인각사보각국사비에 따르면 일연 스님은 팔만대장경 판각을 주도한 정안의 초청으로 1249년부터 1251년까지 12년 동안 남해에 머물며 팔만대장경 판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해에서 의미있는 팔만대장경 관련 심포지엄이 열리기까지는 향토연구가 김봉윤 씨의 연구가 큰 역할을 했다. 김봉윤 씨는 지난 20년간 팔만대장경과 남해에 대해 몰입했으며, 특히 팔만대장경 판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연 스님과 혜심 스님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고고학적으로 팔만대장경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았기에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 말에 스님들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김봉윤 부회장은 이번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통해 "일연선사는 대장경 조성의 마무리 시점에 판각의 현장인 남해로 와서 판각한 경판의 감수, 인경, 제책, 대장경에 빠진 경전의 입장, 보판작업의 진행 등 고려대장경 조성사업에 핵심적 소임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 후기의 뛰어난 학승이자 선승, 걸출한 사상가 일연이 남해에서 12년간이나 머물렀다. 그의 행적을 추적하면 고려대장경 판각의 비밀이 조금씩 벗겨질 것이다. 룗중편조동오위룘와 같이 사라졌던 일연의 저술들이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 주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현출신 정현옥 군의원의 "팔만대장경 연구를 통해 우리지역에서 발굴할 곳을 제시해 달라"는 질문에 대사에 있는 망덕사지와 팔만대장경 판각 당시 행정기관이던 고현 성산성 그리고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서도마 정안궁터를 꼽았다.
 남해에 있어 팔만대장경은 숨은 보물이자 블루칩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의 가치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해와 팔만대장경 연구는 이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학술심포지엄 후속작업 진행,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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