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독일마을맥주축제가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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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독일마을맥주축제가 기대되는 이유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11.15 16:19
  • 호수 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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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독일마을맥주축제 평가보고회 열어
개최시기 여전한 숙제 신중히 선정해야
제9회 독일마을맥주축제 평가보고회가 지난 11일 남해마늘연구소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제9회 독일마을맥주축제 평가보고회가 지난 11일 남해마늘연구소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올해 남해의 10월을 뜨겁게 달궜던 제9회 독일마을맥주축제가 막을 내린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다음 축제를 준비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 그 목소리는 지난 11일 남해마늘연구소 2층 세미나실에서 `제9회 독일마을맥주축제 평가보고회`에서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축제추진단과 자문위원, 평가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10회 축제 개최시기와 민간주도 축제 조성, 축제의 본질과 범위, 콘텐츠 부족, 스몰비어축제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석숙자 독일마을맥주축제 추진단장은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축제가 되도록 좋은 평가와 지적을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독일마을맥주축제 운영 현황
 제9회 독일마을맥주축제는 지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삼동면 독일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사업비는 2억8400만원으로 주제는 `독일마을로 떠나는 picnic~`이라는 내용으로 삼았다.
 방문객은 3일에는 9519명, 4일에는 4만9597명, 5일에는 6만4960명이 찾아 총 12만4076명이라는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제8회 축제(10만9000여명)보다 1만5천여명 증가한 수치로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전된 제9회 축제
 올해 축제는 민간주도 축제추진을 위한 축제추진단(독일마을 주민 7명, 삼동면 단체장 3명, 관광두레 PD 1명)을 구성해 운영했고, 이들은 부스입점자 접수와 심사·선정, 주민참여 프로그램 추진 등을 진행했다.
 내용면에서는 파독 광부·간호사 토크콘서트가 신설돼, 회의 참석자로부터 독일마을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맥주빨리마시기나 맥주잔 많이 들고 달리기 등으로 맥주를 활용해 축제의 대표성을 띠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장 부족도 해결했다는 평이다. 이는 독일마을 아래에 위치한 화암교 인근 주차장을 조성해 6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2~5주차장까지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했다는 점과 봉화삼거리와 도로변, 갓길 주차를 원천 봉쇄, 독일마을 안길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 요지에는 경호요원들을 배치해 교통안내를 도왔다는 등의 내용이다.
 
개선점
 제9회 축제를 통해 발전된 점들이 많았지만, 보다 나은 축제를 위해 개선해야 될 점들도 발견됐다. 앞서 언급한 개최시기를 시작으로, 맥주와 소시지 이외에 즐길 음식이 부족했다는 점과 부스 입점료가 과다로 징수돼 입점자 신청이 저조하고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데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독일마을 주민 대부분이 부스판매에 종사해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과 독일마을 안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지만, 독일마을 내 펜션을 예약한 투숙객들에게는 차량이용을 허가해 완전한 차 없는 거리를 만들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이어 축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지는 추세에 영어이나 다른 외국어 안내 홍보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제1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셔틀버스로만 접근하기 때문에 주변을 활용한 볼거리 기회가 축소된다는 점과 축제추진단이 보다 늦게 구성돼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는 점에도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이와 함께, 축제 홈페이지 부재로 기본적인 정보를 접하기가 어렵고 관광객들의 의견을 수시로 받기 어렵다는 점이 개선해야 될 것들로 대두됐다.
 
개최시기 더 고민해야
 회의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안건은 축제 개최시기였다. 매년 9월말부터 10월초 사이에 크고 작은 태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제9회 축제가 시작된 10월 3일 전날까지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제9회 축제는 원래 지난해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취소된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10월 1일(목)은 추석 당일이고 4일(일)까지는 추석연휴이기 때문에 사실상 축제를 개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10월 둘째 주인 8일(목)은 평일이고 9일은 한글날로 공휴일로, 추석에 이은 또 하나의 연휴로 많은 인원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점으로 제시됐고, 이후 10월 셋째 주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매년 열리는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등이 있어 많은 행정력이나 군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보이기 때문에 셋째 주 이후에도 개최시기는 맞지 않다는 의견들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일정은 이날 추후 축체추진위원회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내리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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