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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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1.29 17:36
  • 호수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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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미조초 교사
김종갑 │ 미조초 교사
김종갑 │ 미조초 교사

다큐멘터리 <미래교육의 10가지 단서> 상영회가 지난 26일 보물섬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교사들을 비롯한 남해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 7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남해에서 70여명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뉴스`라는 말대로 남해교육지원청에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 미래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목마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영화 상영회를 종합해 말하자면 `모모세대`의 출현과 그 대비다. `모모`는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의 줄임말로 1990년 후반 이후 출생해 TV보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고 동영상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특징을 갖는 세대를 일컫는다. 예전에는 쉬는 시간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 수 없었지만, 지금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수 있다. 잠시라도 스마트폰과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세대인 셈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을 가까이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혔으면 하고 바라지만, 아이들은 교실에서 책으로 배우고 책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답답해하고 재미없어하며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배움을 더 많이 원한다. 모모세대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지금은 단순한 컴퓨터 온라인 학습 수준이 아니라 증강·가상현실 기술을 활용, 장소와 시간의 한계를 넘어 학생들이 전 세계 유적지와 우주공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교육현장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에듀테크(EduTech)` 시대다. 빅테이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으로 명명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게 우리의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른들은 여전히 수능에 매달리고 수능의 공정성을 믿으며 정시확대냐 내신확대냐를 가지고 싸우고 있다.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식으로 가르치면 학생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라는 어느 교육학자의 말처럼 칠판 앞에서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낡은 교육으로는 미래사회의 인재를 길러낼 수 없음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지금의 제도를 움켜쥐고 있는 꼴이다. 
이런 불안하고 답답한 교육현실에서 `미래교육은 이러하니 여기서 실마리를 찾으라`고 안내하는 영화가 바로 <미래교육의 10가지 단서>다. 이 영화는 미래사회에서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자 영·유아 교육부터 대학교육, 공교육과 학교 밖, 나아가 전 세계를 주도하는 교육의 변화들을 포착하고 이것이 갖는 현재적 의미들을 짚고 있다. 국경 너머의 다양한 시도, 대학의 혁신, 학교의 변화, 공교육 교사들의 노력, 지역에서의 프로젝트 기반학습, 공동체 의식, 새로운 기술, 경험과 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따라 각 현장에서 변화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낸 사례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핵심은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해야만 한다면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시키고 `내가 어떻게 바꿔?`라는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관점이 아닌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점으로 `자립을 넘어 기여를 하는 인간`으로 함께 성장해가자는 것이다.
`미래교육의 10가지 정답`이 제목이었다면 교육에 정답이 없음을 아는 까닭에 영화를 함께 보자고 계획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목이 `실마리`여서인지 이날 상영관에서도 `공감한다`는 시각과 `과연 그럴까`라는 회의적인 시각,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시각까지 다양한 입장들이 교차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미래교육이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와 대비를 다양한 시각에서 함께 해보자는 것이다. 남해교육도 돈과 속도가 아닌 방향에 대한 공감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실타래의 엉킴이 아닌 실마리로서의 진정한 고민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커갈 수 있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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