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확포장공사,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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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확포장공사, 이대로 좋은가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9.12.05 17:13
  • 호수 6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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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차선변경, 안전장치 미흡 등 운전자 안전 위협
자주 차선이 변경되는 마늘연구소 인근 도로. 역주행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으로 주·야간 운전에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자주 차선이 변경되는 마늘연구소 인근 도로. 역주행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으로 주·야간 운전에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최근 다천마을 주민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읍 방향으로 자가용을 운전해 이동 중이었는데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앞 도로에서 마주오던 차량이 역주행을 해 오는 것이 아닌가.
A씨는 놀라서 비상점멸등을 켜고 서행을 했는데, 마주오던 차량은 자신이 옳다는 듯 속도도 줄이지 않고 당당하게 A씨의 코앞까지 역주행을 했다.
A씨는 순간 자신이 길을 잘못 들어섰나 싶어 주위를 둘러봤지만 상대차량의 역주행이 맞았다. A씨는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역주행 차량을 십분 이해했다. 왜냐하면 자신도 이곳에서 비슷한 실수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앞선 일이 있기 얼마 전 A씨는 해가 진 저녁에 자가용을 운전해 읍 방향으로 나섰다. 이날 역시 평소 다녔던 도로로 달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 서행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 위해 중장비가 주차돼 있었고 또 얼마 지나지 않자 도로가 막혀 있었다. 그제야 A씨는 도로 차선이 변경됐고 자신이 엉뚱한 길로 들어섰다는 사실을 알았다.
A씨뿐만이 아니라 택시, 버스, 일반운전자 등 대부분이 한 번쯤은 도로에서 황당한 일과 위험한 상황을 겪어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민원이 많은 실정이다.
한 대리기사는 "도로가 매우 위험하다. 깜빡이는 점멸등의 설치 없이 원형물통만 사용해 차선을 자주 변경시키는데 어두운 야간에는 길이 헷갈려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토로하며 "헷갈리는 부분이야 조심을 하면 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안전을 위협 받는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날짜를 맞추기 위해 급하게 도로 공사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이 담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시공사, 발주처, 관계당국은 운전자들을 위해 확실한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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