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스토리텔링으로 남해를 `마음산업`·인쇄문화 관광특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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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스토리텔링으로 남해를 `마음산업`·인쇄문화 관광특구로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2.06 11:44
  • 호수 6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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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고려대장경 문화의
창조적 발전을 위한 제언

대장경 심포지엄 4

팔만대장경의 고향 보물섬 남해 학술심포지엄 `대장경과 일연 그리고 남해`를 정리하는 네 번째 시간. 여기서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고상현 박사의 `제언`과 화방사 승언 주지스님의 `정책 제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고상현 박사(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고상현 박사(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남해 고려대장경 문화의 창조적 발전을 위한 제언
1994년 불교방송학술조사단의 `분사남해도감관련 기초조사보고서`를 시작으로 고려대장경의 남해판각설은 실증적인 사료와 유물 발굴 과정으로 확산하고 있다. 남해군은 2015년부터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사업`과 `동서기록문화교류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문화유산 복원과 활용 방안으로 남해군은 13세기 고려대장경 판각지 복원을 넘어 21세기 인쇄문화콘텐츠 산업으로의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고려대장경의 활용을 위해 네 가지 제언을 한다. 

△대장경의 본래적 가치에 주목하는 문화콘텐츠 개발 대장경의 정신을 담은 불교문화 복합테마파크 조성이다. 불교문화 복합테마파크는 백련암지나 선원사지 등 집중적으로 몇 군데를 선정해서 로컬 뮤지엄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금산 보리암, 용문사, 화방사 등을 중심으로 지역 자체를 테마파크화한다.
△명상수행센터 건립 최근 세계적으로 마음산업(mind industry)이 주목받고 있다. 남해에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제5의 산업, 마음산업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남해의 힐링아일랜드 조성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특구` 지정과도 궤를 같이한다.

△문화축전 콘텐츠 활성화 현재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에서 격년으로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하고 있다. 고려대장경 판각 당시 진주목으로 진주와 하동, 남해, 합천이 연결돼 있었을 것이다. 이를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가 축전이다.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와 화방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축전이 있는데 격년으로 한번은 소규모로, 한번은 대규모로 개최하는 운영방식을 고려해봐야 한다.

△인쇄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한 남해-하동-진주-합천 지역 클러스터 형성 산업적 측면에서 13세기 인쇄문화의 주도적 역할을 해온 남해가 현재 중점적으로 구상해야 할 사업은 인쇄문화콘텐츠산업 또는 인쇄전자산업이다. 이는 친환경적인 사업이며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초기단계다. 제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융합산업형으로 분류되는 인쇄전자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해대학에 인쇄문화학과 개설이나 (가칭)인쇄문화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     

 

승언 화방사 주지스님.
승언 화방사 주지스님.

 

남해군 미래산업 활성화정책 제안(고현면 중심으로)
남해군 미래산업 활성화 정책의 방향과 고현면(팔만대장경 판각지와 이순신 순국지)을 중심으로 몇 가지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남해군 미래산업 정책 방향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산업 육성 △생산·유통·판매·체험·관광 등 농어촌 융·복합 6차산업 육성 △지역민들의 문화욕구와 생활욕구를 충족할 작지만 편리하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을 제안한다.

대장경 판각지 관련 사업으로는 전시용이 아닌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대장경 판각과 연계한 외부 기능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마을`을 조성해 인구유입과 자체 소득사업으로 연결 △교육전시와 목판인쇄소 역할을 하는 분사남해대장도감 기능 복원 △대장경 판각지 스토리텔링 개발 및 탐방지 순례 로드 조성을 제안한다.

관음포 일대 이순신순국공원, 팔만대장경판각지, 정지장군대첩지 등과 연계해 △세계 다르마(대장경) 테마파크 및 평화공원 조성 △관음포 일대 물막이 공사를 통해 해상레저와 역사문화체험의 장 마련 △이순신 리더십 교육과 연계한 학교, 기업, 단체 연수 및 세미나 유치,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유스호스텔과 캠핑장 건립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한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제안한다. 망운산 산닥나무 자생지 복원, 대계마을 닥나무 재배단지 조성, 닥나무 생산·가공·유통·판매·전시 체험관 등 6차산업으로 육성하여 주민소득으로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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