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펼친 우리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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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펼친 우리의 소통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2.12 12:18
  • 호수 6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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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관계와 자존감 향상을 위한 놀이치료 참가기
박 수 민남해제일고등학교 2학년
박 수 민
남해제일고등학교 2학년

상담선생님과 친구의 권유로 남해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또래관계와 자존감 향상을 위한 놀이 치료`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

교육내용은 나비를 통한 자기소개, 물고기 친구화, 거울놀이, 조각가, 가면 이야기, 과자탑 쌓기, 사탕목걸이 선물하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자신과 친구의 존재를 확인하고 서로의 표현에 대한 자유로움과 공감을 놀이치료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소 나는 자신감 넘치는 학생도 아니었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는 학생도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가면도 만들고, 사탕 목걸이도 엮는 활동을 하면서 서로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었다. 내가 받은 이 교육을 어린 친구들에게 실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시도해야 친구들이 좋아할지 고민이 많이 됐지만, 친구들과 함께할 생각에 들뜨기도 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업한다고 들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놀이치료는 나와 은지의 진행으로 시작됐는데, 우리가 맡은 부분은 `나비로 자기소개하기`였다.

우리의 수업을 듣고 민우가 발표했는데 처음엔 부끄러워했지만 잘 해내는 모습이 기특했다. 거울놀이는 아이들이 곧잘 따라와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수업이었다.

특히 나와 함께 사탕 목걸이를 만든 규민이는 열심히 사탕 목걸이를 만들어 내게 주었는데 우리까지 생각해주는 아이들의 마음씨가 정말 예뻤다. 두 시간만 함께 했을 뿐인데 친구들과 우리 사이엔 많은 정이 쌓였고, 아이들의 마음도 공유할 수 있어서 유달리 시간이 빨리 흘렀다.

규민이, 민우, 서진이, 승희, 호진이, 효영이, 지민이, 그리고 태현이까지 정말 잊지 못할 친구들이었고, 힘든 학교생활을 하는 요즘 나에게도 이 친구들을 만나 함께 보낸 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또래상담자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스스로 많은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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