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향교예술봉사단의 `화양연화(花樣年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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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향교예술봉사단의 `화양연화(花樣年華)`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9.12.19 15:42
  • 호수 6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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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화방동산 찾아 흥과 신명, 즐거움 선사
"찾는 이 많아 인기 실감… 공연하는 우리가 가장 행복"

 남해향교예술봉사단이 화방동산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펼쳤다. 지난 13일 떡과 음료수, 밀감 등을 두 손에 가득 쥔 남해향교예술봉사단원들은 화방동산에 도착해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흥과 신명, 그리고 웃음을 선물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남해향교예술봉사단이 화방동산을 찾은 건 올해가 세 번째다. 이번 방문길에는 가요반, 한춤반, 민요반, 색소폰반, 다도반 반원 30여명과 김종도 전교와 박정문 단장, 장영자 선생 등이 함께했다.


 공연은 유머스런 복장의 단원들이 첫 무대를 화끈하게 열었고 뒤를 이어 한춤반과 민요반, 가요반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장 곁에는 다도반에서 차와 먹거리를 준비해 귀의 즐거움에 입의 재미를 더했다.


 초청가수의 공연도 위문공연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제는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빨리 오세요>의 주인공 류인숙 씨는 <추억의 소야곡> 등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노래를 불러 프로의 면목을 보였다. 류은희 씨와 함께 남해향교예술봉사단 가요반 지도를 맡고 있는 류인숙 씨는 공연 말미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을 놓지 못한 듯 눈가를 붉혀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진행자 장영자 선생의 요청에 따라 "얼씨구~ 절씨구~잘 한다"를 연발한 화방동산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한껏 피었다.


 일찍이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자식들이 서운할까 2~3일 아팠다가 죽자는 것)를 주창해 온 김종도 남해향교 전교는 "이젠 100세 시대인 만큼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내년에도 꼭 뵐 수 있기 바랍니다"라며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박정문 단장은 "요즘 노인대학이나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찾는 분들이 많아 한 주가 멀다하고 공연을 다니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는 우리 봉사단원들 모두 베푸는 재미에 빠져 사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말했다.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을 보내고 있는 남해향교예술봉사단. 연말을 맞아 군민 모두가 이들처럼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보내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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