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선정위, 매립시설 후보지 읍 봉성마을로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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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위, 매립시설 후보지 읍 봉성마을로 정해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9.12.26 09:50
  • 호수 6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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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현리 1840번지 일원 18일 심의회 열어 결정
주민 16명중 10명 찬성 마을주민 고용창출 등 요구
봉성마을 일부 주민들 반대 외금마을도 설명회 요구
최종 발표는 추후로 미뤄
봉성마을을 예상한 남해군폐기물처리시설 조감도. 지붕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봉성마을을 예상한 남해군폐기물처리시설 조감도. 지붕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어떻게 정해졌나
 남해군폐기물입지선정위원회가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남해읍 평현리 1840번지 일원을 남해군폐기물처리시설 새 후보지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11명의 위원 중 9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8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


 남해군폐기물처리시설 새 후보지 위치는 읍 봉성마을이다. 봉성마을 입구 남해 소망의 집에서 마을진입로 들어서 마을 주 진입로가 아닌 산길 옆 농로를 따라 가면 위치해 있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외금마을이 나온다. 봉성마을 주민들의 주거지와는 약간 떨어져 있는 편이다. 후보지 면적은 5만3225㎡1만6128평)이며, 매립면적은 2만2272㎡(6749평), 매립예상용량은 27만6천㎥다.


 당초 남해군은 읍 내금마을 앞 산 골짜기와 신촌 큰 골, 삼동면 양화금 부근 골짜기 세 곳을 후보지로 놓고 8월 주민설명회를 열어왔으나. 세 곳 모두 반대 여론이 거세 8월 29일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새로운 후보지도 물색해 보기로 의결한 바 있다. 
 
 

남해군폐기물처리시설 지점도. 남해 소망의 집 쪽으로 들어와 산 밑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남해군폐기물처리시설 지점도. 남해 소망의 집 쪽으로 들어와 산 밑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주민들의 입장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 새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로 봉성마을이 거론되자, 남해군은 9월 초순 마을 측에 의향을 타진했다. 봉성마을주민들은 9월 29일 마을 주민투표를 열었다. 군에 따르면, 봉성마을은 24가구가 거주하는데 이 날 투표에는 16가구가 참여했으며, 이 중 10가구가 찬성, 5가구가 반대, 1가구가 기권했다.


 9월 한달 동안 봉성주민들은 자체 회의와 군청의 방문설명회를 갖고 지붕형 시설이 되어 있는 전남 강진 선진지 견학 등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향우들의 반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성마을 주민들은 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마을 평장묘 조성, 침출수로 인한 문제 발생시 대책 마련, 매립지 사용연한 경과 후 부지 사용권 마을에 부여, 필요인력 마을주민 채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문제 남았나
 남해군은 지난 18일 남해군폐기물시설입지선정위원회 의결에 따라 올해 안에 후보지를 공식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지 부근 축산업을 하는 주민 등 봉성마을 반대 여론이 있고, 인근 외금 마을에서도 영향권에 들어 있는 만큼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하는 움직임 등을 감안해 최종 발표를 미룬 상태다. 외금 마을에서는 현수막 게첨 등을 통해 마을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남해소망의 집 쪽으로 진입할 경우, 소망의 집과 마을주민들이 반대할 수도 있는 상황을 감안해 남해주유소 건너편 산길을 따라 진입로를 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한 논의도 마무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만약 후보지가 확정되면 내년에 입지타당성 조사, 지역지원협의체 구성, 환경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마치고 국고지원 신청, 설계 등을 거쳐 2022년 착공해 2023년 안에는 준공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새롭게 지어지는 폐기물처리시설은 지붕형이어서 기존 매립장보다 침출수나 해충, 냄새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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