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극단 `하모하모` 첫 연극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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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극단 `하모하모` 첫 연극 "참 잘했어요!"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12.26 11:10
  • 호수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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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하모가 직접 대본 쓴
[호랑이가 된 효자] 첫 상연
호랑이로 변한 호동(오른쪽)을 쫓아내고자 하는 마을 사람들(왼쪽)이 갈등하는 장면.
호랑이로 변한 호동(오른쪽)을 쫓아내고자 하는 마을 사람들(왼쪽)이 갈등하는 장면.

 꽃다발을 한아름 안은 관객들이 웅성거린다. 시곗바늘이 오후 2시를 가리키자 웅성거림은 잦아들고 침묵이 흐른다. 몇 초 후 동공이 확장된다. 흑막이던 무대에는 남해군민으로 구성된 극단 `하모하모`가 올랐다.

주인공 호동이 어머니가 큰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치료방법을 찾지만 방법이 없어 슬퍼하는 장면.
주인공 호동이 어머니가 큰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치료방법을 찾지만 방법이 없어 슬퍼하는 장면.

 지난 21일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촌장 권혁기)에는 11명의 연기자와 총연출을 맡은 권 촌장과 6명 등 18명의 단원이 <호랑이가 된 효자>를 상연했다.


 권혁기 촌장은 "하모하모는 이제 첫 걸음마를 떼고 하나씩 맞춰가는 초보자들이기 때문에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높은 수준의 무대가 아닐 수 있지만 단원들의 진심과 땀방울만큼은 프로 못지않다"고 `하모하모`를 소개했다.

이번 연극을 총연출한 권혁기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촌장.
이번 연극을 총연출한 권혁기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촌장.

 워크숍 공연인 창작극 <호랑이가 된 효자>는 단원들이 직접 고현면 포상마을 `김호랑이 굴` 설화를 바탕으로 대본을 쓴 연극이다. 주인공인 효자 호동은 자신의 어머니가 병에 걸리자 치료법을 찾아 사방팔방 나서고,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호동의 꿈에 나타나 어머니의 병을 고칠 비법을 알려준다. 그 비법은 호동이 사람이 아닌 호랑이로 변신해 개의 생간 100개를 구하는 것이지만, 어떤 이유로 모두 구하지 못하고 호랑이의 모습으로 삼봉산 깊은 굴에서 살았다는 내용이다.

남해군 군민 극단 `하모하모`가 지난 21일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 워크숍 공연인 창착극 [호랑이가 된 효자]를 상연했다. 사진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모든 연기자가 인사하는 장면.
남해군 군민 극단 `하모하모`가 지난 21일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 워크숍 공연인 창착극 [호랑이가 된 효자]를 상연했다. 사진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모든 연기자가 인사하는 장면.

 관객들은 주인공 호동이 슬퍼하자 같이 슬퍼하고, 마을 사람들이 박장대소하자 따라 웃는 등 무대와 하나가 돼 호흡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 1시간에 가까운 상연시간이 흘렀고 출연진은 모두 손을 잡고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첫 워크숍 공연을 관람한 군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출연진

 △김미경(호동) △김정준(호동 어머니) △조영자(차면댁) △황태근(산신령) △하숙희(일순이) △구남효(의원) △정영란(이순이, 귀신) △이우심(삼순이) △박인숙(식이네) △이현숙(오곡아제) △장영주(포상아제) △조혜연(조연출·무대감독) △이의영(진행) △임병훈(음악·음향) △이승모(무대미술) △김용태(무대제작) △백신종(글씨기증) △권혁기(연출).
 
제1기 단원 추가모집
 첫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친 군민 참여형 연극 극단 `하모하모`가 2020년 6월 30일까지 단원을 추가 모집한다. 나이 제한 없이 남해군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60여명이다. 분야는 주간과 저녁연극, 인형극 세 분야다. 활동기간은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교육시간은 주 1회이며, 이메일 kwonbox@daum.net이나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860-3790)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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