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나의 삶 21 │ 月河 양 영 근
매일같이 뜨고 지는
똑같은 해인데
새벽부터 유난을 떨며
금산정상 칼바람과 마주섰다.
날지 못하는 날개 달고
답답한 가슴 움켜쥐던 삶
새로운 해를 가슴에 안고
기지개라도 켜야 살 것 같다.
자욱한 안개를 걷고
새해여는 소망이 떠오른다.
검버섯 피어나는 내 얼굴을
환하게 비춘다.
단숨에 채울 수 없는 그릇이지만
한 두레박의 희망을 퍼 올려
머리에 붓는다.
새해는 좀 여유를 가지고
멀리 볼 수 있기를
감성의 창에 가득 앉은
미세먼지 떨어내고
잊고 있었던 그 고운노래
못다 한 노래 불러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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