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심한 외금 인근에 폐기물 시설 반대"
상태바
"악취 심한 외금 인근에 폐기물 시설 반대"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1.02 10:05
  • 호수 6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금마을, 봉성 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입장 밝혀
강행 시 향우들과 연대·집단행동 불사 천명
새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의 지점도. 봉성마을과 외금마을 사이에 있다. 외금마을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으로 마을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운동에 나섰다.
새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의 지점도. 봉성마을과 외금마을 사이에 있다. 외금마을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으로 마을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운동에 나섰다.

 남해군 폐기물처리시설입지선정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읍 평현리 1840번지 일원(봉성마을)을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로 결정하자 인근 외금마을 주민들이 반대운동에 나섰다.


 외금마을 주민들은 17일과 18일 개발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지난 25일 마을이장과 개발위원을 중심으로 9명의 주민대표가 주축이 되는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조현근)를 구성했다. 대책위원회는 12월 중순 세 차례의 남해군 항의방문에 이어, 23일 남해읍내 6곳에 `주민몰래 추진하는 봉성마을 쓰레기매립장` `외금동민은 죽을 각오하고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25일 대책위원회를 공식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원들은 "마을주민 대책회의에 앞서 장충남 군수와 담당 부서 방문 등을 통해 남해군으로부터 "이해해달라"는 말만 들었다. 그러나 영향권에 있는 우리 마을에 일언반구도 없이 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를 정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우리 마을의 사정을 안다면 봉성마을 폐기물처리시설 결정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왜 반대하는가
 외금마을 주민들이 봉성 폐기물처리시설을 가장 반대하는 이유는 악취에 대한 반감이다. 이 동네는 마을 주면에 현재 돈사와 축사, 계사 등이 있는데, 여름철 또는 날씨 상황에 따라 봄, 가을에도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인근에 폐기물처리시설까지 들어서면 북서풍의 영향으로 악취가 더해져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귀촌한 10여 가구 중 3가구는 이러한 이유 등으로 마을을 떠났으며, 토지가격 하락 등으로 주민들은 재산상 손해도 입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수질오염에 대한 걱정도 크다. 마을 인근에 상수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마을 주변에 골이 깊어 세 개의 큰 하천이 형성되어 있는데 마을 인근에 폐기물처리시설 건립되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


 대책위원회 위원들은 "아무리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붕형으로 짓는다 해도 침출수와 악취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에 따르면 지붕형 폐기물 처리시설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데도 우리에게만 이해해 달라는 것은 행정의 안일한 발상"이라 말했다.
 
집단행동도 불사
 대책위원들은 남해군이 봉성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강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반대하는 인근마을과 연대해 군청 단체 항의방문 등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전국에 있는 외금마을 향우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남해군이 외금마을 주민들의 입장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