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속에 숨겨진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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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속에 숨겨진 칼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1.02 11:12
  • 호수 6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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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쟁과 통합, 분열을 반복하다 지금은 180여 개의 나라로 정리되어 국가를 이루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마음만 먹으면 하루 이틀 내에 지구 반대편 나라를 방문할 수 있고, 아무리 멀리 있는 사람과도 화면으로 마주 보고 대화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피부색과 인종만큼 생김과 문화와 풍습 또한 각각이지만 언어와 표기 방법도 민족별로 다양하다. 본시 우리는 글보다 말이 먼저 생겨나고 중국의 언어인 한문으로 표기하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함으로 세계 최고의 표기법을 가지게 되었다.


다양한 지표와 발전의 수준만 보아도 우리 민족이 세계 최상위두뇌와 사고력을 가지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수많은 언어학자들이 한글이 제일 쉽고 과학적인 문자라 인정함에도 공부하는 이에게는 한국어가 쉽지 않은 것은 똑같은 물질과 상황을 다양하게 표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밥 먹었냐?"는 물음도 수십 가지로 표현하고 때에 따라 의미를 달리 두기에 우리의 사고가 다른 국가의 이들이 보기에는 말에 담기는 내용이 본뜻과 다르게 사용됨에 한 가지 단어를 배우기에도 많은 경험과 분위기를 같이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표현이 다양하다는 것은 감정이 다양한 것과 일맥상통하는데 한 가지 이야기에 칭찬과 시기 질투가 섞여 있고 부러움과 분노 또한 같이하기에 우리는 자주 바른 칭찬과 위로를 전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곤 한다. 칭찬에 "그대에게 운이 따라 성공했다"라고 말하면 분명 시기와 질투가 있음을 인지해야 하고 위로의 말에 "그럴 줄 알았다", "조심하라고 했잖아", "이겨낼 수 있겠나?" 등 부정적인 말이 있다면 힐책과 비난일 뿐 결코, 위로될 수 없다.


진정한 위로는 "잘 될 것이다. 넌 이겨낼 수 있다. 내가 돕겠다"라는 긍정만 필요할 뿐이라 생각한다.


새해가 찾아온 지금 주변 모든 이에게 고생하고 수고했다. 올해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잘 될 것이란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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