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원 "불출마", 그래도 6파전… 안개 정국
상태바
여 의원 "불출마", 그래도 6파전… 안개 정국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1.09 13:22
  • 호수 67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5 총선 D-97

여상규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여상규 현직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97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구도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여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익을 무시한 채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불법과 탈법을 마다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 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 특히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처럼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여 의원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기자회견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정계은퇴로 보면 된다"는 분석과 "또 다른 진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남해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의원님께서 입장을 밝힌 바 없었지만, 당원들 사이에서는 다른 정치적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 의원은 지난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야인으로 돌아가면 변호사 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영제 전 차관, 군청 찾아 기자회견
 
 남해군수와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역임한 하영제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남해를 찾아 고향사람들에게 공식 출마를 알렸다. 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 전 차관은 "청와대와 중앙행정, 지방행정 그리고 내무행정과 농림수산 행정을 두루 섭렵하였으며, 행정자치부 재직 시 교부세 업무를 담당하였고 미국 유학 시절 재정학을 공부하면서 식견을 쌓아온 재정통으로 중앙 예산을 확보하는 데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정치 행정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해·하동·사천지역이 남해안의 중심권에 위치하여 호남과의 광역개발을 통해 지역, 이념, 계층 간의 화합을 선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이며, 동반성장과 상호협력을 통해 남해안중심권역 미래 산업의 전진기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광동 전 남해군의회 의장, 이철호 남해치과 원장을 비롯한 40여명의 남해·하동지역 지지자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황인경 예비후보 등록
 
 지난달 26일 자유한국당 황인경 전 새누리당 중앙위 여성분과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천하동남해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964년생인 황 위원장은 사천시 용현면에서 주소를 두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물리학교육전공 석사과정을 졸업(교육학석사)했다.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와 전 새누리당 중앙위 여성분과위원장을 지냈다.
 
이태용·최상화 예비후보도 분주
 
 사천출신 최상화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사천읍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후보 측에 따르면 개소식에는 진주출신 박대출 국회의원), 정만규 전 사천시장, 박동식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 수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유한국당 공천이 안개속에 빠져 예비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태용 여의도연구소 부원장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용 부원장은 오는 11일(토) 사천시 좌룡2길 9에 소재한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여기에 사천출신 김재철 전 MBC 사장도 지난달 28일 삼천포초등학교에서 룗나는 적폐인가룘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2017년 11월 방송장악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다.
 
4·15 총선 1차 관전 포인트
 
 4·15 총선의 첫 관전 포인트는 `누가 자유한국당 후보가 될 것인가`다. 남해, 하동보다 유권자가 많은 사천출신이자 집권당 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안은 황인성 후보와 경쟁해 승리할 후보로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 공천은 2월 말에서 3월 중순께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부에서는 전략공천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하다.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