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남해군, 이렇게 해결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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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 남해군, 이렇게 해결하면 어떨까요?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1.09 14:30
  • 호수 6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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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신승주·박시연·박소정·전희은 학생 제안
사진 왼쪽부터 남해해성고등학교 2학년 신승주·박시연·박소정·전희은 학생과 이동하 담당교사.
사진 왼쪽부터 남해해성고등학교 2학년 신승주·박시연·박소정·전희은 학생과 이동하 담당교사.

제10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 참가기

남해해성고등학교 2학년 신승주·박시연·박소정·전희은(조장) 학생과 이동하(사회) 지도교사는 지난해 11월 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에 경남대표로 참가(총 100여팀 참가)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초고령화 남해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다. 학생들은 대회가 끝났지만 대회에서 발표한 시책들을 후배들에게까지 전하며, 어르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이 발표하고 실행하는 어르신을 위한 시책은 무엇일까? <편집자 주>



 제10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조원 모두 참여해야 되기 때문에 문제인식과 대안정책, 공공정책, 실행계획으로 구분해 각각 발표를 맡았다. 이동하 지도교사는 "기특하고 대단하다. 기성세대도 못하는 일을 학생들이 나서서 한다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히고 "기획부터 시행까지 모두 학생들이 한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박소정, 문제인식
 사회교과시간을 통해 초고령화라는 개념이 먼 곳이 아닌 우리 남해군에서 찾을 수 있다고 깨닫게 됐다. 교내 자체설문조사에서도 `노인`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표현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남해군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고 남해를 주제로 잡고 싶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조원들과 고민하기 시작했다.
 
신승주, 대안정책
 정부차원에서 하고 있는 정책과 노인복지법 등 법률도 찾아봤고, 우리 행정구역인 경상남도와 남해군에서는 어떤 지원책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가 어르신을 위해서 무엇을 하려면 세대 갈등 해결이 핵심이라는 내용을 조원들과 공유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정책보고서를 보면 행복한 노년생활 등이 있지만 정책을 보면 금전지원, 치료지원이 주 내용이었다.
 
박시연, 공공정책
 그래서 우리는 공공정책을 △나의 청춘에게 △노인의 날 행사 개선 △당신의 청춘을 들려주세요 △청춘예술가 되길 바라 네 가지 이름으로 제시했다.


 `나의 청춘에게`와 `노인의 날 행사 개선`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개념으로, 남해군 내 노인의 날 행사는 어르신들이 수동적인 모습이 많다. 물론 무대에서 공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한적이다. 또, 어르신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세대통합 차원에서 접근도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당신의 청춘을 들려주세요`는 우리 학교 주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자서전을 작성하는 일이다. 이 또한 노인세대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세대통합의 차원이다.


 `청춘예술가 되길 바라`는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예술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해 군내 작은 미술관이나 전시할 수 있는 장소에 작품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전희은, 실행계획
 조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시책들을 시행키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났다. 우선, 남해군청 노인복지담당팀과 남해군노인회를 방문해 우리가 기획한 노인의 날 축제를 제안했다. 그 결과, 의견은 좋지만 함께 당장 구현하기에는 예산과 검토할 부분이 많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법률적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도 현재 국회에서 개정안이 발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르신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리 학교와 가까운 남면 오리마을의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웃음치료 등을 함께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특히 어르신들의 자서전을 기록하는 일은 후배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1학년 2학년 다 합쳐 70명이 지원했다. 지금은 시금치 농사 때문에 어르신들이 바쁘셔서 찾아뵙기 어렵지만 봄이 찾아오면 이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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