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태 전 의장과 함께하는 신년인사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해마다 1월 1일 새해 첫 행사로 진행하는 신년인사회는 박 전 의장을 존경하는 향우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는 행사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지난 1일 낮 12시 서초동 `속초항 뱃머리`에서 진행됐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박성중 서초구 국회의원,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회장, 박경호 군향우회 명예회장, 문국종 군향우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서울지역 유력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마다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박정우 전 삼동면향우회 회장이 행사를 이끌며 "다함께 새해인사를 나누자"고 제안하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인사했다.
이어 박희태 전 의장의 새해 덕담이 진행됐다. "향우회를 인기절정의 시절로 이끌어가는 구덕순 회장과 박경호 회장, 김재전 회장까지 세 분이나 신년회에 참석한 것은 참 오랜만이다"고 인사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자어는 이룰 성(成)인데 이 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불광불성(不光不成)이라는 말이 있다. 미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다. 올해에는 불광불성이라는 이 말을 마음에 새기면서 열심히 살아나가시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총선을 앞둔 박성중 의원은 "지난해 살림도 어렵고 경제가 어려웠는데 잘 견디고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외교면 외교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에는 `세상이 정말 추워보니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겠다`라는 글귀가 나온다. 저도 정말 살아가다 보니 고향분들의 따스한 사랑을 알게 되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회장은 "박희태 전 의장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드리며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후배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군향우회 신년하례회에도 많이 오셔서 인사 나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우 회장은 오늘 처음 신년회에 참석한 조주태 변호사와 고점권 종로세무서장, 이윤원 남중제일고재경동문회장 등을 소개했다.
박희태 전 의장을 비롯한 내빈들은 붉은 시루떡을 자르며 한해 액운을 물리치는 의식을 치른 후 떡국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새해 첫날 고향의 정을 부른 향우들은 올 한 해도 고향사랑으로 힘차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