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장애인 배제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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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장애인 배제한 것 아냐"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1.17 11:18
  • 호수 6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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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집 방문 사과 표명, 설명회 가져
하홍태 남해군 환경녹지과장이 남해읍 봉성마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해 지난 14일 남해소망의집을 방문해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소망의집 주민자치위원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
하홍태 남해군 환경녹지과장이 남해읍 봉성마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해 지난 14일 남해소망의집을 방문해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소망의집 주민자치위원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

 하홍태 남해군 환경녹지과장은 "좀 더 일찍 찾아와서 설명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장애인을 결코 배제한 것이 아니다. 늦게 찾아와서 죄송하다"며 남해소망의집 주민자치위원(위원장 최경호)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 인사는 지난 6일 남해읍 봉성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남해소망의집이 소외감과 차별을 당했다는 의사를 표명(관련 기사 본지 지난 호 6면)한 것에 대한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이 보도되자 남해군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선 것이다. 지난 14일 하홍태 과장과 남해소망의집 주민자치위원회가 만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설명회와 함께 의견을 나눴다.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자세한 설명
 하홍태 과장은 현재 남해군 폐기물처리시설의 필요성과 근거를 시작으로,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 위치와 폐기물을 처리하는 여러 방법을 안내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으로는 땅에 묻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따른 침출수와 악취, 먼지 등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침출수는 지붕형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97% 이상 예방되고 3%는 모아서 따로 처리시설에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취와 관련해서는 태울 수 있는 폐기물은 하동군에 설치될 폐기물소각시설로 보낼 것이고, 상하기 쉬운 폐기물은 발효와 같은 처리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방역을 자주할 것이기 때문에 방역을 할 때 소망의집도 포함시켜서 최대한 파리가 들끓지 않도록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망의집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요시 여긴 `산책(운동권리)`과 관련해 하홍태 과장은 "큰 트럭이나 폐기물 차량이 여러분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봉성마을을 안 지나도록 산을 넘어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 예정"이라며 안심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피해를 위해 운동시설이나 휴식공간과 관련해서는 지원해 줄 것과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선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을 약속했다.
 최경호 위원장은 "하홍태 과장이 직접 오셔서 사과하며 설명회를 열어 위원들과 거주인들의 서운함과 화가 풀렸다"며 "어려운 내용인 만큼 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천천히 반복해서 설명해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비롯한 앞으로, 여러 행정 사업에서도 장애인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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