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편의 시 수록… "어둡고 슬플 때 보드랍고 오묘해진다"
귀촌시인 류혜란 작가가 신작 시집 「보드라운 그림자」(사진)를 펴냈다. 「보드라운 그림자」는 남편 이숙번 씨와 함께하는 독립출판사 `몽당`에서 내는 다섯 번째 시집으로 총 41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류 시인은 2014년 「미미한 사랑」을 시작으로 「미」(2015), 「여전히 아픈 아침」(2017), 「풀소리」(2018)에 이어 이번에도 2019년 12월 25일 약속한 것처럼 시집을 냈다.
류혜란 시인은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시 `보드라운 그림자`를 표제로 내세웠다. 류 시인은 "빛과 그림자는 대립되거나 동등한 것이 아니라 어둠이 빛에 기대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림자도 햇살 속에서 보드라워지고 오묘해진다"고 말한다. 또 류 시인은 "어둡고 슬플 때 뾰족하고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이제는 보드랍게 말하고 다른 사람을 수용적인 자세로 대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됐다. 이전에 그러지 못해서"라고 말하며 삶의 태도에 변화가 있음을 내비친다.
류혜란 시인의 「보드라운 그림자」는 아마도책방, B급상점, 언니네 가게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시인의 홈페이지인 `시 한 방울`(mongha.net)을 통해서도 주문가능하다.
보드라운 그림자 류혜란 오묘한 옷이 있다 햇살 속에 들어가서 입는 작은 구름의 그림자는 보드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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