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남해청소년연극축제, 날갯짓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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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남해청소년연극축제, 날갯짓을 시작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1.17 13:45
  • 호수 6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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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씨앗`·`우리동네 열정부자 선생님들`힘 모아 개최

 지역극단 `씨앗`(대표 오주석)과 예술교육연구회 `우리동네 열정부자 선생님들`(회장 이혜진)이 합심해 제1회 남해청소년연극축제를 개최하였다.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남해초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남해청소년연극축제에는 남해초, 상주초, 하동 진정초, 남해고가 참가해 6개의 작품을 펼쳐보였다.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 놀이터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내건 제1회 남해청소년연극축제는 축제운영위원회의 청소년위원으로 위촉된 조민수(남해제일고 3) 군과 신지우(남해고 3) 양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두 학생은 축제 준비 단계부터 참여했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할아버지와 손녀`라는 설정으로 축제의 진행까지 맡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여 주었다.
 첫째 날은 `함께하는 뮤지컬` 동아리를 운영 중인 하동 진정초 학생들이 참가해,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마술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쉬는 시간이여, 영원하라>(5~6학년)와 사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기발한 설정의 <난로야, 말해 줘>(3~4학년)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제27회 거창겨울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해초등학교 연극부 `자연산 마금치`의 <남쪽바다>가 공연되었다.
 둘째 날은 상주초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조사한 후 그들의 노력이 잊혀지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완성한 연극 <대한의 어벤져스(선물)>, 성폭력 및 2차 가해에 의한 피해를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남해고의 <나는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학교 구석구석에서 100년간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본 동상들의 학교 지키기 대작전을 담은 남해초 뮤지컬부 `남해상상극장`의 <동상다몽(銅像多夢)>이 선보여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축제를 기획한 이혜진 예술교육연구회 회장은 "공연, 진행, 관람 등 축제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열정, 참가작품들의 참신성,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면서 파악한 지역 내 연극교육 현황 등을 볼 때 연극축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회 남해청소년연극축제는 지역극단과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한 축제여서 축제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 2회부터는 군청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예산이 지원되어 청소년들의 진솔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1회 남해청소년연극축제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한 사람은 유튜브(youtube)에서 `제1회 남해청소년연극축제`로 검색하면 축제의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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