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탑동 출신 김명점 향우가 충무로 사진카페 `오키`에서 개인전 `그치지 않는 노래, 인디아`를 오는 18일(토)까지 진행한다. 2013년 인도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오랜 시간 갈무리한 후 개인전과 같은 제목의 `사진작품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2017년 첫 개인전 `제발 쿠바(For God`s sake, Cuba)전`에 이어 두 번째로 준비한 전시회다.
김 작가는 "인도 전역은 어디를 가도 신의 가호아래 신비함의 노래가 끊이지 않았다. 갠지스 강변에서 삶과 죽음의 강가에 이른 아픔의 노래는 완숙하게 준비된 자들의 노래였다. 그 강가에서 지금도 떠나는 자들에게 부르는 노래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개인전은 사진카페 오키의 젊은작가 전시 지원전에 당선돼 진행됐다. 작은 카페 벽면에 걸린 김 작가의 사진작품 30여점이 관객들을 만난다.
2012년 문학저널에서 `몸의 무녀리, 생강나무`로 등단한 김명점 향우는 시인이자 사진작가다. 그의 작품은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읽으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김 작가는 "어릴 때 꿈이 글로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어요. 글은 꾸준히 써왔는데 오히려 사진으로 먼저 알려지게 되었죠. 전시회뿐만 아니라 작품집을 만들어 관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최근 김 작가가 구상하고 있는 전시는 고향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은 `루트(가제)`다. "언젠가 부모님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더 깊이 말하면 나의 뿌리, 우리 모두의 뿌리가 되는 고향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는 거죠. 장소는 꼭 크고 좋은 전시장이 아니라도 고향 어른들이 편하게 들러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그들의 삶을 담아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런 전시회를 고향에서 꼭 하고 싶어요"라는 김 작가.
한 차례 삶의 시련을 겪은 후 작품 활동이 뜸했던 김 작가는 지난해부터 `작은창 큰풍경`이라는 전시기획협동조합의 전시기획업무를 맡아 활동하며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김 작가는 "대전에 위치한 작은 전시공간인데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관심있는 고향분들이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한다.
충무로 사진카페 `오키`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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