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맛집지도 제작 이어 여행서 출간 앞둔 송진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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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맛집지도 제작 이어 여행서 출간 앞둔 송진필 씨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1.31 14:40
  • 호수 6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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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남해」 3월 발간예정 … 다랭이마을서 민박 운영
2년 전 귀촌 후 다양한 활동으로 남해 알리기 앞장
올 3월에 여행서 「#감성남해」를 발행 예정인 송진필 작가는 `설이네 민박`과 기념품숍 `오리날다`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올 3월에 여행서 「#감성남해」를 발행 예정인 송진필 작가는 `설이네 민박`과 기념품숍 `오리날다`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다랭이마을 여행작가 송진필(46·남면 홍현) 씨는 아이디어뱅크다. 그가 남해로 오기 전까지 해오던 일만 봐도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송진필 씨는 부산에서 미대를 나와 17년간 광고대행사를 운영하고 공연연출가로 크고 작은 행사들을 기획·연출했다.
 또 해운대에서 복합문화갤러리 스폰지아트홀을 운영하며 각종 공연과 행사들을 진행했다. 그런가 하면 전주에 사는 후배를 도와 2017 전주한복모델 선발대회를 기획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렇게 잘 나가던 그가 우연히 남해에 왔고, 남해에 빠져버렸다. 해오던 일들을 정리하고 2018년 6월 남해 다랭이마을로 귀촌했다.
 다랭이마을에 와서는 `전설이네 민박`(지금은 설이네 민박)을 인수하고 기념품가게 `오리날다`도 함께 열어 운영하고 있다. 그것뿐일까. 송진필 씨는 맛집·체험여행지도를 제작한 데 이어 `감성남해`라는 여행서를 통해 남해를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고 있다.
 

송진필 씨가 작년에 제작한 남해맛집&여행지도 1~3호.
송진필 씨가 작년에 제작한 남해맛집&여행지도 1~3호.

남해맛집&체험여행지도 1~3호
 지난해 4월 송진필 씨는 보물섬남해 맛집&체험여행지도 1호를 냈다. 자신이 발품을 팔아 남해 전역의 식당, 문화 및 체험공간들을 방문해 업주와 소통하며 꼼꼼하게 지도를 채워나갔다. 그렇게 해서 여름 2호, 가을·겨울 3호까지 남해맛집여행지도 3종을 뚝딱 만들어냈다.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맛집지도가 있어 눈여겨 봐뒀었죠. 그런데 남해에는 제대로 된 관광맛집지도가 없더군요. 그래서 내가 해보기로 했습니다." 
 남해맛집&체험여행지도를 3호까지 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배부처 확보였다. 지금은 배부처를 많이 확보해 업장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남해고속도로 휴게소 남해관광명소 아난티남해, 리조트, 펜션협의회, 체험마을, 하나로마트 등의 배부처에서 지도를 본 관광객들은 반응이 좋다.
 "여행객들은 관광지에서 체험, 맛집, 볼거리, 박물관 등 실질적인 지도를 원해요. 코스별로 소개하면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고요."
 송진필 씨는 제주도에서 본 것처럼 투명 아크릴 비치대를 제작해 남해 곳곳에 두고 다양한 체험·맛집업체 지도를 10~15종 정도 더 비치해 여기서 여행객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지도를 골라 남해를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
 
2020 남해여행100 #감성남해
 송 씨는 지도가 아닌 여행서를 먼저 쓰려 했다. 제주도는 「○○ 제주」라는 베스트셀러 여행서가 있고 여행 관련서적만 10권이 넘는다.
 "남해는 제주도에 뒤질 것 없는 대표 휴양지인데 여행 관련 책 한 권이 없어요. 심지어 룗대한민국 ○○ 여행룘이라는 책에는 남해에 내용이 하나도 없고 지도에도 빠져 있어요. 대표 관광지인 독일마을, 보리암도 안 나와요. 그래서 내가 책을 쓰기로 했지요."
 지도를 만들며 조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책 내용도 거의 다 완성했다. 책 제목은 `#감성남해`로 정했다. 주위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다. 그는 룗#감성남해룘가 지역민들과 협업해서 만드는 책이길 바란다. "계속 업데이트가 되게끔 지역민들이 새로운 걸 개발하고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군 달력 사진도 좋은 게 많더군요. 그 사진도 협조 받아서 넣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책은 올 3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남해 철인3종경기 유치가 꿈
 송진필 씨는 철인3종경기를 남해에 유치하고 싶어 한다. 그는 해운대바다수영대회 회장을 2년간 지내고 철인3종경기 올림픽 코스를 네 번이나 완주한 스포츠 마니아다.
 "남해에 철인3종경기 클럽 회원이 10여 분 있어요. 그분들이 통영에 가서 경기를 해요. 통영에서 1천명이 2박3일 동안 머물며 출전하지요. 그 지인과 가족들 3배수가 함께 머물며 먹고 잔다고 생각해보세요."
 관광 비수기를 이용해 2박3일간 1만명이 와서 남해에 머물도록 철인3종경기 스트리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수영, 자전거, 마라톤 코스를 만들 수 있는 서면 스포츠파크가 있어 남해에서 철인3종경기 개최는 군에서 의지만 가지면 가능하다는 것.
 송진필 씨는 주말이면 감성민박 `설이네 민박` 주인장이 된다. 그는 맛집이든 볼거리든 체험거리든 방문객의 동선에 맞게 추천해준다.
 공연기획자인 송진필 씨는 소규모 공연도 해보려 한다. "다랭이마을 달빛걷기 진행에 참여해봤어요. 달빛걷기 행사에 가족과 연인이 오는데 걷기만 하고 끝이어서 아쉬웠지요."
 조개껍질이나 유자 등 남해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소품도 개발하고 있다. 향초, 머그잔, 팔찌, 목걸이, 거울 등을 카페 루프탑과 협업으로 제작해 `남해, 윤슬`이라는 브랜드로 전시와 판매를 한다. "다른 곳에 없는 남해만의 것이 무엇일까"를 늘 생각하는 진필 씨는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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