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연구소가 남해산 시금치의 장점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지난해와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총 3회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의 특성상 재배지역의 토양적 특성이나 해마다 변화되는 기후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고, 1년 내내 생산되는 것이 아니기에 3년여에 걸친 중장기 프로젝트로 구상하고, 시금치의 주요 성분들을 모두 분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해마늘연구소는 국내 시금치의 대표 주산지인 신안, 포항과 남해 시금치 5종씩을 유사한 시기에 구입해 분석을 실시했다.
지난해 연구 결과 남해산 시금치가 총당과 유리당의 함량이 타 지역산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마늘연구소는 1회성 결과로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 해를 더 기다려 올해 1월부터 산지별 시금치를 수집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년도와 동일하게 남해산 시금치에서 유리당 함량이 더 높게 검출되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했다. 남해산 시금치가 타 지역산에 비해서 더 달다는 입소문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알 수 있는 당도를 비교해 보면 남해산 시금치의 당도는 11.4~13.8(평균 12.5) 브릭스(brix), 신안산은 8.2~10.3(평균 9.4) 브릭스, 포항산은 7.2~10.0(평균 8.5) 브릭스로 남해산 시금치의 당도가 월등히 높다. 참고로 제주산 귤의 당도(10 브릭스 정도)보다도 높다.
경규항 남해마늘연구소 소장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다년간의 반복된 연구 결과를 통해 남해산 시금치의 당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듯이 다른 성분들도 광범위하게 분석해 남해산 시금치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산 평균 12.5 브릭스로 신안, 포항 시금치 보다 높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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