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산업 생존 위해 힘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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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마늘산업 생존 위해 힘 보태달라"
  • 김태웅 기자
  • 승인 2020.02.10 11:34
  • 호수 6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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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재석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경남지부장

지난해 12월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설치를 위한 설명회 이후 의무자조금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본격적인 협회원 모집에 나섰다. 본지는 지난 3일 남해마늘작목회 회장인 최재석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경남지부장을 본사에서 만나 회원모집의 이유, 의무자조금의 필요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의무자조금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최재석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경남지부장은 "의무자조금이 형성되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생산자협회원, 의무자조금 가입농가 등 농민이 직접 수급을 조절하거나 수급정책에 관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농민이 직접 수급 조절을 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무자조금이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지부장은 "배추, 키위 등 이미 의무자조금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품목이 많이 있는데, 좋은 예로 한우 의무자조금의 사례가 있다. 과거 한우 의무자조금협회에서 가입자에 한해 폐업지원금을 지원했고 그 결과 현재 한우값이 상승해 농가소득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늘도 정부에서는 정확한 면적 조사 후 수급조절을 위해 전국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현지 파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늘 의무자조금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늘 의무자조금에 대한 농민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남해마늘작목회원뿐만 아니라 많은 농가들이 의무자조금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관심은 높고 그 취지에 많이 공감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많은 농민들이 아직도 `힘들게 농사지어봤자 생산비도 안나온다`고 말한다. 현재 유통구조는 농가 소득은 낮고 중간상인 마진은 높고 소비자는 농산물을 비싸게 사는 실정이다. 의무자조금으로 농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의 농민들이 의무자조금에 가입하게 되면,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정부의 지원이 보태진 의무자조금으로 농산물홍보, 마케팅, 수급조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며 "이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는 전국 농산물생산자단체에서 대의원으로 동참해 다양한 사업과 정책마련에 참여하게 된다. 대의원 수는 생산자단체회원 수에 비례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마늘가격이 폭락했을 때 정부에서는 2300원으로 마늘을 사들여 수급조절을 했다. 당시 생산량이 많은 대서마늘은 덕을 봤고 남해 남도마늘은 큰 손해를 봤다. 대서마늘과 남도마늘의 차이점을 정부에 끊임없이 이야기했지만, 농민의 목소리가 정부정책결정을 하는 사람에게 도달하는 시간과 거리는 매우 길었다"며 보다 직접적으로 농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서 의무자조금과 전국마늘생산자협회에 가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지부장은 "지난해 발족한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회원 수는 4천여명이었는데 현재는 1만명이 넘는다. 회원 수가 더 많아야 협회에서 더 많은 대의원이 참여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 뒤 "군내 마늘재배 면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남해마늘산업의 생존을 위해 관망보다는 일이 추진되는 지금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현재 전국마늘생산자협회 경남지부에서는 상시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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