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초 `정문 앞 주·정차금지` 학부모 인식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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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 `정문 앞 주·정차금지` 학부모 인식개선 시급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2.10 12:04
  • 호수 6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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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 임시교사 설치 후 첫 등굣길 안전 빨간불
학생 등·하굣길 자가용 이용 많아 대책 필요
본·후관 개축 공사, 남해군청사 확장 시 안전 위험 노출
남해군·남해경찰서, 남해초 앞 교통체계 개편해야
지난달 28일 등교시간에 남해초등학교 정문 앞의 양쪽 차선을 막아선 자가용들.
지난달 28일 등교시간에 남해초등학교 정문 앞의 양쪽 차선을 막아선 자가용들.

 남해초등학교 2020년 새학기 첫 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8시, 학교정문에는 학생들을 태운 자가용이 줄줄이 비상등을 켠다. 그러자 정문은 일대는 잠시지만 교통마비가 발생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농어촌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남해초등학교는 본관과 후관을 개축해야 하는 큰 공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내 아이를 우선하는 편의주의가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기에 학부모들의 자가용 등·하교 금지 인식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남해초등학교 정문 앞에 정차한 차량 때문에 줄줄이 교통이 마비된 모습.
남해초등학교 정문 앞에 정차한 차량 때문에 줄줄이 교통이 마비된 모습.

임시교사를 이용하기까지
 우선, 남해초등학교는 지난해 2월 정밀안전진단 검사결과 본관과 후관이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7월 22일부터 오는 9월 24일까지 65일 동안 임시교사 설치에 돌입했고, 지상 1층 2개와 지상 2층 2개의 교사동으로 쓰이는 경량컨테이너와 지상 1층의 경량철골조로 구성된 급식동과 창고동이 자리하게 됐다. 임시교사의 대지면적은 1만6482㎡이고 건축면적 3109.49㎡, 연면적은 4364.99㎡이다.
 남해초등학교의 임시교사 이전 시기 결정은 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대표 참관)에서 심의한 결과, 겨울방학 시작일인 2019년 12월 27일부터 시작과 동시에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교실 집기와 기타 설비 이전과 급식소 이전 설치 등을 마치고 2020년 1월 28일 개학을 맞았다.
 이후 남해초등학교는 올해 본·후관동 등의 개축공사를 준비할 계획인 가운데, 학생들은 최소 2년간 임시교사에서 생활해야 한다.
 

현재 남해초등학교 안에는 임시교사로 인해 차량이 진입하기 어렵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통학버스를 이용해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이다. 등교 버스와 특수학생을 태운 차량 이외에는 자가용을 이용한 등·하교 인식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 남해초등학교 안에는 임시교사로 인해 차량이 진입하기 어렵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통학버스를 이용해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이다. 등교 버스와 특수학생을 태운 차량 이외에는 자가용을 이용한 등·하교 인식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본·후관 개축 시 안전사고 위험성 증가 우려
 문제는 개축공사가 들어갔을 때를 시작으로, 2021년 계획 중인 남해군청사 확장 공사까지 동시에 진행될 때에는 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심각하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해초등학교 정문은 남해군청과 NH농협은행남해군청출장소가 마주보고 있어 평소에도 차주들이 차량 비상등을 켜놓고 볼 일을 보는 경우가 많다.
 남해초 본·후관 개축공사 시 학교후문은 공사를 위한 통행로로 쓰일 것이기 때문에 등·하교는 당연히 할 수가 없고, 일반인들도 출입이 금지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라면, 후문을 이용하던 차량과 도보로 등·하교 하던 학생들이 모두 정문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8일 등교일을 기준으로, 차량이 몰릴 때는 양 차선을 각각 2대 이상이 막아서서 통행자체가 불가한 경우도 발생했다. 특히 이 시간에는 출근차량도 많기 때문에 항상 붐비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있을 큰 공사를 앞두고 몇몇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등·하굣길 자가용 이용 금지조치를 취하고, 공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미리 남해군과 남해경찰서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속도제한 카메라를 비롯한 교통체계를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남해초등학교 관계자는 "개학 첫 날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특별히 교사들이 일찍 출근해 교통지도에 나섰다. 학교는 안전의 위험성이 있으니 등·하굣길에는 학생들이 걸어올 수 있도록 안내, 홍보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자가용을 이용해 등·하교시키는 것에 대해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제도적인 장치가 없기에 계도하고 당부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학교 정문 앞을 자가용으로 등·하교시키는 풍경이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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