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도 `책 읽는 남해`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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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도 `책 읽는 남해`는 계속된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2.10 14:16
  • 호수 6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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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책 읽는 남해 | 남해도서관
남해도서관 독서 인문학 프로그램 및 동아리 풍성

2020년 경자년 새해의 1월이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렸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해 이것만큼은 해보리라 마음먹었던 바람이나 계획은 쾌조의 출발을 했는지 한 번쯤 돌아볼 때다. 혹 아직까지 무얼 할지 결정을 못했다면 올 한해 책 읽는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여러분의 결심에 도움을 드리고자 남해의 대표적인 두 곳, 남해도서관과 화전도서관을 소개한다. 늘 우리 옆에 있지만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도서관들. 왠지 모를 정숙한 분위기가 나와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선입견은 과감히 떨쳐버리고 문을 한번 두드려보시라. 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보물 같은 일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 첫 번째 순서는 남해도서관이다. <편집자 주>      

 

지난해 11월 남해도서관 시창작교실 공동창작시집 룗모든 꽃은 남해에서 온다룘 출판기념회에서 기타교실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해도서관 시창작교실 공동창작시집 「모든 꽃은 남해에서 온다」 출판기념회에서 기타교실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시창작교실과 시창작 동아리 `시섬`
 윤순점 관장은 남해도서관의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창작교실을 꼽는다. 지난해 박지웅, 송인필 시인의 지도로 진행된 시창작교실은 회원들이 공동시집을 두 권이나 냈으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시섬`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시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시창작교실은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으니 시를 동경하는 이들이라면 주저 말고 문을 두드려봄직하다. 오는 29일(토)에는 남해도서관의 초청으로 `사평역에서`의 곽재구 시인이 남해를 찾는다.
 부자(父子) 시인 서정홍·서한영교, 남해시인 고두현, 정호승 시인의 인문학강연과 북콘서트도 이어질 예정이다.
 
탐서독서회와 `오시다! 윤독 독서모임`
 남해도서관 성인 독서클럽은 탐서독서회와 윤독 독서모임으로 이뤄진다. 탐서독서회에서는 1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시작으로 2월 페터 볼레벤의 「나무수업」, 3월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 4월 조던 B. 페터슨의 「2가지 인생의 법칙」, 5월 함석헌(옮김)의 「바가바드 기타」, 6월 어빙 스톤의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7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등 다양한 책들을 깊이있게 읽고 토론할 수 있다.
 `오시다! 윤독 독서모임`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모여 최명희의 「혼불」을 소리내어 읽는다. 윤독 독서모임은 지역성을 살려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으로 시작해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어왔다. 눈으로 읽는 책도 좋지만 함께 모여 소리로 읽는 책모임, 생각보다 울림이 크다.
 

지난해 9월 남해도서관이 주관해 성황리에 진행된 남해 시인 고두현의 북콘서트 `어머니와 시와 남해`.
지난해 9월 남해도서관이 주관해 성황리에 진행된 남해 시인 고두현의 북콘서트 `어머니와 시와 남해`.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계층별 독서동아리
 올해 개설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서양문화사, 보태니컬 아트, 우쿨렐레, 자녀교육 하브루타, 행복한 책놀이 교실이 열린다. 초등학생 프로그램은 주말에 쉽게 배우는 어린이 코딩, 창의력을 키우는 3D 프린팅 교실이 마련돼 있다.
 성인 독서동아리 탐서독서회 외에도 어린이 독서동아리는 `빛솔`, 청소년 `책탐`이 있다. 빛솔과 책탐 독서동아리는 2월에 모집공고를 하고 3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동아리 회원은 개인 모집도 하고 학교추천도 받는다.
 또, 청소년 자원봉사단과 바래자원봉사단(일반) 활동도 있다. 이들은 자료실 책 정리도 하고, 도서관 견학을 온 유치원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를 주로 한다.
 
꿈길갤러리
 꿈길갤러리도 반응이 좋다. 꿈길갤러리는 도서관 복도 공간을 활용해 지역 예술가들과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예술작품 활동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에도 프랑스 자수, 윤종민 씨의 전통 연 전시회를 진행했으며 2월에는 길현미술관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순점 관장은 "오고 싶은 도서관이 됐다는 칭찬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이었다"며 "독서관련 동아리는 누구에게라도 공간을 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두면 유용한 도서관 서비스
 △독서회원 가입 신청: 신분증만 가져오면 회원증을 발급받는다. 2주 동안 10권까지 빌릴 수 있다. DVD, 과월호 잡지도 빌릴 수 있다. 주소지가 경남으로 돼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희망도서 신청: 1회 1인당 2권까지 신청 가능하다. 읽고 싶은 신간도서가 있을 때 신청하면 유용하다.
 △예약도서 신청: 읽고 싶은 책이 이미 대출됐다면 예약도서로 신청할 수 있다. 예약도서가 들어오면 문자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별밤도서관을 운영한다. 종합자료실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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