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 군민여론에 밀려 3일부터 사실상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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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 군민여론에 밀려 3일부터 사실상 운영 중단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2.13 10:41
  • 호수 6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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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띠연합회 거리로 나서 "떴다방 물러가라"
3층 설명회장 3일부터 중단, 7일부터 아예 문 닫아
시민단체·행정,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고심

거리로 나선 군민들
 
 남해공용터미널 부근의 한 건물에 매장을 임차해 운영 중인 속칭 `떴다방`으로부터 남해지역 상권을 지키려는 군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 3일 남해군지역상권활성화대책위원회(이하 지역상권대책위)가 주최한 남해군지역상권활성화 캠페인이 시작이었다. 지역상권대책위는 김동일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장, 김진일 남해읍시장상인회장, 최막순 남해군여성단체협의회장, 하성관 대한노인회남해군지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캠페인에는 남해읍이장단, 남해읍새마을지도자협의회, 남해읍새마을부녀회, 남해읍시장상인회, 대한노인회남해군지회남해읍분회, 남해읍바르기살기위원회, 남해읍주부민방위기동대,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 남해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적십자봉사회(화전·망운) 10개 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남해실내체육관에 모여 읍사거리-유림오거리-남해공용터미널-남해농협 구간을 돌며 가두캠페인을 열었다. 

 4일에는 남해군주부기동대와 남해읍생활개선회, 5일에는 아이코리아남해지회 회원들, 6일에는 남해읍자율방제단이 거리캠페인을 통해 지역상권 보호와 활성화, 화전화폐와 제로페이를 사용할 것을 홍보했다.  

 7일부터는 띠연합회 회원들의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남해72지킴이연합회 회원 7명은 남해읍장날이자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남해전통시장 일원에서 피켓을 들고 떴다방 피해 예방 유인물을 나눠주며 `떴다방 피해방지와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펼쳤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남해군71년연합회 회원들이 가세했다. 이들은 류영환 소상공인협의회 집행위원과 함께 남해읍을 순회하며 떴다방 철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남해에서 처음으로 떴다방 근절 캠페인을 펼친 남해군66년말띠연합회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근 시간 전 남해읍 사거리 등지에서 1인 시위를 연일 펼쳤다.

 68연합회 회원들은 1인시위에 동참해 66말띠 형님들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거리캠페인 6일차인 지난 10일에는 남해군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11일에는 남해읍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남해읍새마을부녀회협의회 회원들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어떻게 되고 있나
 
 시민사회단체와 띠연합회 모임의 캠페인이 거세지자, 속칭 떴다방은 사실상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떴다방이 운영중인 건물은 모두 3층인데, 이 중 3층 설명회장은 지난 3일부터 운영되지 않았으며, 7일부터는 폐쇄됐다. 2층 전시회장도 10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1층은 창고다.
 
군민들 "재발방지책 마련 필요"
 
 떴다방 자체가 불법이 아니어서 재발방지책 마련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동군 등 일부 지역에서 과대 홍보나 폭리 등이 문제가 돼 법적인 제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앞으로는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법적 제재 방안을 찾는 동시에 노인과 여성을 상대로 소비자 인식을 높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말했다.

 지역상권대책위 관계자는 "떴다방이 아예 발을 못 붙이토록 건물을 빌려주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과 떴다방 인센티브 유혹에 빠져 주민들을 현혹하는 군민들이 사라지도록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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