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은 내 삶 그 자체, 뼛속까지 체육인이라는 칭찬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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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은 내 삶 그 자체, 뼛속까지 체육인이라는 칭찬 보람 느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2.13 11:01
  • 호수 6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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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남해군체육회 떠나는 최종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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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회부터 현 체육회 사무국장까지 13년 넘게 역임
최종철 남해군체육회 직전 사무국장과 지난 10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종철 남해군체육회 직전 사무국장과 지난 10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체육 말고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다. 뼛속까지 체육인이라는 칭찬이 가장 듣기 좋다"는 사람이 있다. 2006년 10월 남해군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현재 통합 남해군체육회 직전 사무국장까지 13년이 넘도록 역할을 수행하며 남해군 체육발전에 큰 족적을 새긴 최종철 사무국장. 그가 지난 6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쳤다. 이에 체육회 사무국장으로서 정리하는 소감, 계획 등을 지난 10일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종철 남해군체육회 직전 사무국장은 임기를 마치며 "순간순간이 행복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고 첫마디를 건넸다. 그러면서 "주말도 없이 잠도 줄여가며 힘들었지만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임기를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국장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열악했던 각 종목별 지도자 처우개선과 여러 시설 설치와 보수, 장애인체육 발전, 좋은 성적 달성 등에 기여했다고 체육인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장애인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탁구장과 사격장을 준공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도·검도인을 위한 무도관 준공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당연히, 이 모든 성과가 최종철 사무국장만의 업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큰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라는 평가다.

 최 국장은 "남해가 경남 18개 시군을 통틀어  종목 지도자들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이라며 "이동권이 좋지 못한 남해에서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군부에서는 장애인 체육이 활성화된 편이라는 칭찬을 받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임기 중 최고의 순간은 2018년 열린 제57회 경남도민체육대회라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18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군부 종합 3위를 차지한 것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경남도민체육대회 축구 3연패 달성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며 "3연속 입장상 수상은 체육인이 한데 뭉쳤기에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아쉬움
 평소 최 국장은 인터뷰나 사석에서도 장애인체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다. 그는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 비해 재가장애인들은 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접근성 문제가 해소된다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서 건강한 삶과 사회 적응을 돕는 일은 체육의 몫"이라며 "서로 고민해서 개선해야 될 숙제"라고 말했다. 

 또 "운동의 기본인 육상의 활성화를 위해 육상연맹이 창립돼야 한다"며 "경남도순회코치가 남해까지 와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활동에 비례할 수 있는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감사한 사람들
 최 국장은 가까운 현 체육회 임·직원부터 여러 종목 단체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 중 사무국장으로 일을 시작하고 마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박재열 전임 사무국장이 친형처럼 많은 내용을 가르쳐줬다"며 "사무국장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한 조경호 전 생활체육회장과 이황석 전 회장, 구재모·김태주 전 상임부회장에게 업무추진, 행정연계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문정용 전 생활체육회 부회장·자문위원은 10년이 넘도록 명절마다 체육회 직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계획과 자유롭게 한 마디
 최 국장은 "지난 주말인 8~9일 아들(아이돌그룹 에이티즈 멤버 `최 산`) 콘서트를 관람했다. 그동안 항상 긴장하며 개인 업무를 봤는데, 이번에는 맘 편히 다녀왔다"며 "산이에게 관심과 격려해주시는 군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부족했지만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휴식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못 만났던 전국의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하겠다"며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민선 첫 회장이 단일후보로 큰 갈등 없이 선출된 만큼, 체육인들이 서로를 아껴주고 긍정적인 체육문화를 만드는 선봉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남해군 체육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은 꼭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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