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학에서 만학도의 꿈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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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학에서 만학도의 꿈 이뤘습니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2.13 11:02
  • 호수 6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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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SW공학과
81세 최고령 졸업생 눈길
만학도 10명
2년간 장학금 받으며
컴퓨터 지식 습득
경남도립남해대학 컴퓨터SW공학과에서 10명의 만학도들이 2018년 3월 입학해 지난 7일 졸업했다. 사진 가운데 모자 쓴 분이 최고령 졸업생 배명복(81) 씨다. 사진은 지난해 여름 현장실습 모습.
경남도립남해대학 컴퓨터SW공학과에서 10명의 만학도들이 2018년 3월 입학해 지난 7일 졸업했다. 사진 가운데 모자 쓴 분이 최고령 졸업생 배명복(81) 씨다. 사진은 지난해 여름 현장실습 모습.

 경남도립남해대학(총장 홍덕수)에서 8개 학과 졸업생 351명이 지난 7일 2년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전문학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제23회 졸업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행사는 취소됐지만, 이번 졸업생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주인공들은 컴퓨터SW공학과에서 2년간 주경야독한 만학도 최고령 졸업자인 배명복(81) 씨다. 배명복 씨는 부산에서 회계전문회사 대표로 일하다가 18년 전 서면으로 귀촌해 전통된장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30년간 군청에서 근무하며 공직생활을 마친 후 군 행정동우회 회장으로 봉사 중인 장연석(75) 씨를 비롯한 NH농협은행 남해군청출장소장을 역임한 김동수(60) 씨, 진주에서 대형 카페 매장을 운영하던 하옥자(69) 씨, 남해 지역에서 펜션을 운영해온 강순례(67) 씨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던 만학도들이 4차 산업시대 필수과목인 컴퓨터 공부를 위해 2018년 3월 늦깎이 대학생의 길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은 입학하기 전 남해군컴퓨터사랑동아리와 남해군컴퓨터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던 중 복혁규(남해군컴퓨터봉사회 고문교수) 컴퓨터SW공학과 교수에게 "학구열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진학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로 진학했고, 총 12명이 컴퓨터SW공학과 만학도 전형에 지원해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마쳤다.

 만학도 중 지난 2년간 단 2명만 휴학했을 뿐, 10명의 늦깎이 대학생은 모두 성실하게 수업에 참가해 젊은 동급생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이들은 "캡스톤 디자인, 정보보안, 어플리케이션 제작, 사무자동화 등 전공과목은 무척 어려웠지만 컴퓨터 실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기초국어 등 교양과목을 통해 바뀐 맞춤법이나 토론법, 문제해결능력 등을 익힐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졸업 후 컴퓨터 공부를 계속 하면서 대학에서 배운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해 더 활발한 지역봉사활동에 응용할 계획"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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