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목혼주(魚目混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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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목혼주(魚目混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2.20 15:09
  • 호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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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 : 물고기 어 目 : 눈 목 混 : 섞일 혼 珠 : 구슬 주

물고기의 눈(目)과 구슬이 섞여 있다는 의미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듦을 비유한 말.
 
 중국 남북조시대 때 임방은 송·제·양나라의 3대에 걸쳐 벼슬을 한 경릉팔우(중국 남북조 시대, 소자량 아래에서 활약한 여덟 명의 문인)의 한 사람이다. 

 임방은 박학다식한 인물로, 읽지 않은 책이 없다고 할 정도였으며, 소장된 책만 1만여 권에 달하였다. 임방은 궁중에 소장된 방대한 서적을 분류하고 교감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표(表)·주(奏)·서(書)·계(啓) 등의 상주문(上奏文) 계통의 글도 잘 지어 당시의 왕공대인들이 황제에게 상주문을 올릴 때 그에게 대필을 부탁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임방의 글은 문선(文選)에 여러 편이 실려 있는데, 그 가운데 `도대사마기실전(到大司馬記室箋)`이 있다. 임방은 이 글에서 자신을 발탁한 조정에 감사하며, 자신은 물고기 눈알처럼 쓸모없는 사람인데도 조정에서 값진 보옥처럼 사용하였노라고 스스로를 겸손하게 표현했다. 

 어목혼주는 여기서 유래해 가짜가 진짜와 뒤섞여 있는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물고기의 눈알을 뽑아서 멀리서 보면 구슬처럼 보인다. 구슬에 섞어놓으면 구슬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구슬은 아니다. 정말 가짜일 뿐이다.

 이제는 진보와 보수의 진영 논리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갈등과 반목을 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우리 지역, 그리해 남해군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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