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상태바
코로나19,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2.22 11:34
  • 호수 6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사진출처=남해군SNS 알리미단)
남해군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사진출처=남해군SNS 알리미단)

지난 21일 군내 한 병원에 격리수용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남해군이 밝혔다. 20대 부산출신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 업무차 방문했으며, 지난 18일부터는 남해에 업무차 방문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21일 오전 기침증상으로 군내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오늘 오전 9시 30분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기침환자는 부산으로 귀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보건소 1층 오른쪽 입구.(사진출처=남해군SNS 알리미단)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침환자는 몸속에서 세 군데의 시료를 재취해 조사한 결과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군내 기침환자가 청도 대남병원을 다녀온 시점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보다 3일 정도 빠르고, 발열도 없고 미미한 기침 증상을 보였던 점이 고려돼 역학조사관으로부터 연관성이 낮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자는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남해에서 업무를 마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으로 귀가해야 할 상황이어서 혹시나 몰라 확인을 위해 입원을 요청해 격리 조치한 것”이라 전했다. 

아울러 “특정 관공서의 시설 점검을 했다고 알려졌으나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동선을 파악해 소독 등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의심환자 1차 조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그 후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와 1차 조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가 음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중국과 국내에서 나오고 있는 점,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온 교인이 있는 지 확인이 어려운 점,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근 진주 등지에서 발생했다는 점 등이 불안감을 가시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신천지 교회는 군내에는 없으며, 교인이 있는지 여부, 교인이 있다면 대구에 다녀왔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나, 교인 명단 등 자료가 없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기침환자의 경우 음성 판정이 나와 다행스럽다”면서도 “혹시 이후 양성으로 나올 경우를 고려해 더 대비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 대책 논의

22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 남성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게 됨에 따라 남해군도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경남권 확진자 발생에 따라 긴장감을 늦추진 못하고 있다.

남해군은 “이번 의심환자 발생을 계기로 감염 차단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

21일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으로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21일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으로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남해군은 보건소 선별진료소 인력을 확대 배치했으며, 감염위험지역 방문자 전수조사를 통해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24일에는 3차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 불특정 다수의 유동인구가 많은 시외버스터미널 등 버스승강장 37개소 및 관공서 14개소, 사회복지시설 6개소, 경로당 39개소, 시장 4개소, 체육시설 및 기타시설 13개소에 살균소독 등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해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행사 연기 및 시설 휴관도 진행한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남해전통시장에서 실시하는 플리마켓 행사가 연기되고 각종 문화관광시설과 실내체육시설을 비롯한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등은 휴관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집단행사는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한 참석 및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란다”며 “남해군에는 현재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가짜뉴스 등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사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감염위험지역을 방문하거나 발열 등 감염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또는 보건소로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