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남해, 드론 촬영인들의 성지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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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 드론 촬영인들의 성지가 될 겁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2.28 10:17
  • 호수 6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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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설 보물섬드론협회, 회원모집 나서며 날갯짓
경남도·남해군 지원으로 6월 상주면에 `드론체험장` 개소
협회 사람들. 윗줄 왼쪽부터 이대남 교육이사, 송선호 부회장, 이태용 감사, 정윤옥 사무국장, 정영철 회장, 김향옥 총무.
협회 사람들. 윗줄 왼쪽부터 이대남 교육이사, 송선호 부회장, 이태용 감사, 정윤옥 사무국장, 정영철 회장, 김향옥 총무.

 지난해 11월 남해군 최초 드론관련 민간단체로 창설한 보물섬드론협회(회장 정영철·미조면 송정)가 3월부터 교육, 행사, SNS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회원 모집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드론은 애초 군사용으로 탄생했지만 이제는 고공영상·사진 촬영, 배달, 방제, 화재진압, 인명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남해군에서도 지난해 장충남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서면 스포츠파크에 국토교통부 공인 전문교육기관인 보물섬드론교육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기술·촬영 교육과 드론축구·낚시대회 구상  
 보물섬드론협회는 이런 정책에 발맞춰 드론 활용 분야에서 남해군 드론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협회에 가입한 회원과 아동청소년 대상 기초활용교육을 하고 회원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며 드론 활용 분야별 동아리나 클럽을 협회 내에 조직하도록 지원한다.        

 드론협회 창설의 산파역을 담당한 이대남 교육이사는 "회원들이 동아리 등 모임을 만들면 전문가들이 기술적·법적인 부분들을 컨설팅하려고 한다. 또 국가자격증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자격증 없이 취미나 레저 스포츠로 즐길 분들에게는 또 그에 맞게 촬영, 레이싱, 조립 등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드론협회는 남해행복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협회 사무실에서 생활터전학교를 운영한다. 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기초교육과 함께 생활전기, 3D프린팅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대남 교육이사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은 드론을 통해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상상력을 키우는 게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남 교육이사가 드론으로 촬영한 남해 물미해안도로.
이대남 교육이사가 드론으로 촬영한 남해 물미해안도로.

 또한 요트대회, 어린이날 행사, 보물섬마늘·한우 축제 등 군내 각종 행사에 참여해 드론 체험부스, 드론축구대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해군 보물찾기`라는 이름으로 남해군을 주제로 한 드론촬영대회, 드론낚시대회 등도 기획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해안정화활동 등 남해를 위한 봉사활동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드론장비, 화재진압·구조 활동에도 도움 될 것
 협회는 여러 가지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지만 장비와 공간 등  지역 인프라 부족 문제를 갖고 있다. 다행히 이 문제도 올 6월까지는 해결될 전망이다. 상주면 상주체육공원 옆 부지에 드론체험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상주는 초경량비행장치 비행공역이므로 야외 비행활동이나 교육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이대남 이사의 노력이 컸다. 그가 남해군을 통해 경남도참여예산제에 낸 아이디어가 채택돼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 여기에 군 자체 예산 3500만원을 더해 드론체험장 설립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정영철 보물섬드론협회장은 "남해군이 드론산업을 정책적으로 밀고 있다. 행정에서 설계와 진행을 맡고 우리는 콘텐츠 등을 지원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드론체험장은 많지만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결국 시설 운영과 프로그램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대남 이사는 "제주도는 풍광이 좋다보니 드론촬영 동호인들에게 성지처럼 알려져 있다. 남해는 제주도 못지않다. 상주 드론체험장과 함께 각종 행사들이 열린다면 관광객 유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드론 애호인구의 확산이 남해 지역에 여러 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드론의 활용성을 고려하면 소방서, 경찰서 등 행정과 협업해 군민 생활에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대남 이사는 "협회 차원에서 지원장비를 갖추면 구조, 화재진압 활동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한 보물섬드론협회가 지난해 12월 개소한 남해군 운영 보물섬드론교육센터와 함께 남해군 드론 관련 인프라 구축과 새로운 문화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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