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향우 두 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시간`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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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 향우 두 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시간` 펴내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0.02.28 10:48
  • 호수 6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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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 트인 손주들 언어 그대로 시에 담아

 서면 서호마을 출신 김미옥(얼굴사진) 향우의 시집 `말랑말랑한 시간`이 출간됐다. `종이컵`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인 이번 책에는 김 향우가 손주를 돌보며 느낀 감정과 이제 막 말문이 트인 손주들의 똘망똘망한 언어가 그대로 시 속에 담겼다.

 김 향우는 "막내딸이 둘째를 출산하면서 한동안 산후조리와 첫째아이 돌보는 데 시간을 쏟았다. 이번 시집은 내 시간을 빼앗긴 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 작품을 모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고 말했다. 시집은 1부 녀석의 소원, 2부 물빛 흐린 날, 3부 봄 언덕, 4부 안개비, 5부 청매를 기다리며, 6부 가을 어스름 등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손주들의 이야기가 담긴 1부가 압권이다.

 김 향우는 "그냥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살려서 실었어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보면 그 자체가 시더라구요. 그걸 받아 적은 시를 읽고 반응이 좋아서 저도 참 기뻐요."

 1부 방귀라는 시는 어느날 4살짜리 손자가 `할머니 나 엉덩이에서 불꽃놀이했어`라는 말을 듣고 적은 시다. 어디선가 불꽃놀이를 보고 난 후 방귀를 뀐 손자가 할머니에게 자랑삼아 들려준 말이었다.

 김 향우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많아요. 이번 시집이 먼 훗날 자랄 손자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간 `문예사조`와 `에세이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김 향우는 한국수필문학진흥회, 동작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시낭송치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재경남해중제일고 동문회장인 이윤원 회장의 부인이다. 김 향우의 시집은 네이버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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