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다가오는 인류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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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다가오는 인류의 종말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2.28 10:48
  • 호수 6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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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 규 독서모임 아름다운사람들 회원
김 동 규
독서모임 아름다운사람들 회원

 이 지구상에 현대인류(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한 지는 약 4만년에 불과하다. 46억년이라는 지구의 나이에 비해서는 매우 짧은 기간이다. 현재까지의 기준으로 보면 우주공간의 무수한 행성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지구에만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우리들 인간은 천혜의 환경을 가진 생명체라고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축복받은 환경조건을 인간이 스스로 파괴하고 있어 인류의 종말을 서서히 자초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지구의 환경오염 때문이다. 공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으로 지금 지구상의 생명체 특히 인류는 죽음의 벼랑 끝으로 다가가고 있다. 마치 암 환자(지구: 숙주)가 죽으면 암세포(인간: 기생충)도 따라 죽는 것과 같은 이치다. 환경오염은 전 지구적 재앙으로서 점점 증가하다가 어느 한계점에 이르면 폭발하게 된다. 그것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라고 한다. 쉽게 말해 물이 100℃에 이르면 갑자기 액체가 기체로 변하듯이 각종의 오염총량이 자연의 수용가능범위를 넘어서면 일시에 전면적인 파국에 이른다는 말이다. 

 현재로서는 공기오염의 해결이 급선무이다. 오염의 주범은 이산화탄소의 과다배출이다. 열대우림의 남벌, 석탄연료 화력발전소, 자동차 매연 등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비행기)과 땅(각종 공장연료와 자동차 매연 등)과 바다 그리고 지하에서도 수많은 경제활동으로 생기는 오염된 공기가 밤낮으로 대기 속으로 뿜어져 나와 오존층이 크게 형성되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 원래 공기는 누구나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자유재(自由財)인데 머지않아 신선한 공기는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경제재(經濟財)로 변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공기오염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지난 22년 사이에 겨우 1℃가 올랐을 뿐인데 북극해와 남극의 얼음과 빙하가 계속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남태평양의 섬들 가운데 타나(Tanna)섬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주민들이 집단으로 대피하는가하면 바다에서는 어종의 생태환경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빙하의 해빙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머지않아 해수면이 20Cm까지 높아져 저지대의 도시나 농경지는 바다로 바뀌게 된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또한 육지에서는 폭염과 폭우, 한발로 대형 산불 그리고 사막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인간들의 반환경적인 행위에 대한 자연의 분노와 보복인 것이다.

 이러한 지구기온의 변화에 따른 재앙은 이미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는 폭염으로 기온이 42℃까지 오르자 1만 마리의 박쥐가 떼죽음을 당했고 지난해부터는 열사병으로 노약자들의 사망이 인도, 일본, 호주, 유럽의 각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구생태 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경고해 왔던 사실이다. 2018년 스웨덴의 16세 소녀 툰베리(G. Thunberg)는  학교공부보다 자신들의 미래에 닥쳐 올 지구환경문제가 더 긴급하다고 외치면서 세계 각국을 순회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도 지난해 말에 툰베리의 외침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었다. 그의 외침은 그동안 각국의 정치인들은 근사한 말로만 환경문제를 강조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있어 그들의 손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으므로 우리가 행동하자는 호소다. 맞는 말이다. 툰베리가 금년도 노벨평화상의 후보로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가운데 지금 문재인정부가 공기 오염의 주범인 화력발전소에 의한 에너지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선택이다. 전문가들의 주장이나 대다수의 여론도 그렇고 선진국들의 추세도 원자력발전 정책으로 환경오염문제를 완화하고 또한 가성비도 높다는 결론을 무시하고 선거공약이라고 강행하는 것은 참으로 모자라는 판단력이라고 본다. 오기나 고집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환경문제의 중요성과 심각성, 다시 말해 인류절멸의 원인으로 작용할 환경오염에 대한 지식습득과 실천행동의 기본교육은 유치원교육 단계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정책과제임을 알고 곧바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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