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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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브렉시트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2.28 10:55
  • 호수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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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영국의 식민 지배를 벗어난 지 채 250년도 되지 않은 신생국가, 건립 초기 부족한 인구를 극복하려 받아들인 수많은 이민자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다국적 국민을 가진 미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빨리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 

 세계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그들은 독립전쟁,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 등 잇따라 전쟁을 치르며 엄청난 발전을 했다.

 미국의 모태인 영국 또한 근대사에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명칭을 얻을 만큼 최강의 나라였다. 이 두 나라는 세계의 리더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많은 역할을 했다. 만약 한국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에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듯 세계 평화의 지킴이임을 자랑하던 미국이 지도자 한 사람 때문에 세계 분란의 중심국가가 되었다. 그들의 리더인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의 대표로서는 떨어지는 품위와 모든 국가적 사안을 장사꾼 흥정하듯 조율하는 모습으로 일관해 자국민과 세계인이 분노하는 일들이 쌓여가고 있다. 

 유럽의 공통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EU연합도 중추 국가인 영국의 탈퇴로 인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촌에 모순되는 모양을 연출했다.

 영어권 두 국가의 선택은 여태 쌓아온 그들의 명성을 일순간에 퇴색되게 하였는데,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당선과 영국은 EU연합에서의 탈퇴는 각 국가의 국민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많은 이들이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한 때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봉기하던 그들이 냉전마저 엷어지자 자기 외의 모든 이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이기심이 극대화됐고, EU탈퇴와 자격부족의 지도자가 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더욱 극심해지는 당파싸움과 부족한 인품의 지도자들이 넘쳐나는 이유는 우리 또한 그들처럼 이기심과 이익만을 좇기 때문이 아닌지 돌아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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