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실어주세요"
상태바
"편견 없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실어주세요"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3.13 14:33
  • 호수 6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따라가 보니
-----
확진자 동선 업체들
자가격리로 휴업 중이거나
최소 인력으로 영업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국전력남해공사남해지사 입구에 부착된 안내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국전력남해공사남해지사 입구에 부착된 안내문.

지난달 25일 남해군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해, 많은 군민들이 확진자의 동선을 궁금해했다. 확진자는 한국전력남해공사남해지사(이하 한전) 근무자로서 21일 한전은 물론 읍내 전주 콩나루 콩나물국밥, 필즈커피, 남해광고사, 도매유통 옆 스낵코너, 에버그린성우상회를 거쳤다. 24일에는 조은약국을 방문했고 25일에는 양산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진자 동선에 해당하는 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며 건물에는 방역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해당 업체는 2주간 휴업하거나, 코로나19에 걸릴까 하는 선입견 등으로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현장은 어떤 모습인지 지난달 29일 동선을 밟아봤다.


 남해군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해당하는 한국전력공사남해지사(이하 한전)를 비롯한 6곳 모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영업 중이거나 자가격리로 인해 휴업 중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확진자의 동거직원 2명은 24일부터 자가격리는 물론 다른 직원들도 경남 역학조사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최소한의 인력으로 업무를 하다 보니 힘든 건 사실"이라며 "또 다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 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주 콩나루 콩나물국밥과 필즈커피는 휴업 중으로 가게를 운영하던 직원이나 사장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보였다.

 남해광고사는 영업 중이었다. 남해광고사 관계자는 "확진자를 맞이했던 담당자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손님이 더 줄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코로나19 동선에 해당한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많이들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매유통 옆 스낵코너는 1인 형태로 운영됐기 때문에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라 휴업 중이었다. 

 에버그린성우상회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했던 당사자는 자가격리에 돌입 중이었다. 에버그린성우상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들도 개학이 늦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매출에도 큰 타격이 있다. 이러한 와중에 확진자 동선에 해당하니 손님들의 발길이 더 끊어졌다"며 "하루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밝혔다.
 조은약국의 경우 확진자와 접촉했던 약사는 자가격리 중이고 다른 약사가 맡아 임시로 운영하고 있었다. 조은약국 관계자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줄어드니 우리 약국을 비롯한 군내 약국들이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해당자들은 자가격리 중이고 방역도 모두 마친 상태에서 영업을 해야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확진 동선에 해당하는 업체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