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관광발전에 기여한 이병윤 교수 24년 교직생활 마침표
상태바
남해군 관광발전에 기여한 이병윤 교수 24년 교직생활 마침표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3.13 15:13
  • 호수 6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 관광이 가야 할 길 제시
"창선면민, 남해군민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병윤 경남도립남해대학 교수는 관광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각종 토론회의 좌장으로서도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보였다.
이병윤 경남도립남해대학 교수는 관광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각종 토론회의 좌장으로서도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보였다.

 1996년 3월 경남도립남해대학 개교의 시작점을 찍었던 관광과(항공호텔관광학부) 이병윤 교수가 24년 교직생활의 마침표를 새겼다.

 이병윤 교수는 남해대학 내 교무처장과 평생교육원장 등을 지내면서 대학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 관광정책 및 개발 자문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축제 지역평가위원, 남해군 관광자문위원 등 군내·외 관광분야의 최고 전문가로서 활동을 펼쳤다.
 남해대학은 이러한 이 교수의 노고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지난달 26일 `감사패 증정식`을 열었다. 

교수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남해대학의 첫 학기부터 강단에 섰던 만큼 이 교수는 대학의 초창기를 다음과 같이 기억했다.

 이 교수는 "남해대학이 개교하고 취업률이나 지역과 함께하는 등 자리 잡는 데 부단히 노력했다"며 "도립대학 중에서는 남해대학이 최초이지만 다른 국공립, 사립대학과 취업률이나 대학평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에는 5년 이후부터가 아닌가 싶다"며 회상했다.

 특히 이 교수는 "지금은 없어진 제도이지만 2002년과 2007년 교육부에서 전국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과평가에서 관광과가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었다"며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많은 분이 도와주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남해대학 홍덕수(왼쪽)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24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이병윤(오른쪽) 교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지난달 27일 남해대학 홍덕수(왼쪽)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24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이병윤(오른쪽) 교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남해군 관광의 오늘 그리고 내일
 이 교수는 "여러 분야 중 관광분야는 특히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흐름이 중요하지만 결국 그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에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지역민의 정서가 있다"며 "관광의 흐름에 대한 당위성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대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남해군 관광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관광지로서 편의성과 이용시설을 비롯한 관광객을 맞이하는 서비스 자세, 수용태세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관광공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과 관련해서는 경남권은 10위권 이하로 조사된다"며 "관광객들이 만족하는 부드러운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특히 건물이나 시설을 설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광지에 설치할 건물이나 시설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새로운 건물(시설), 기존 건물(시설)의 기능강화, 기존 건물(시설)의 용도 개척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관광건물(시설)을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목적이 관광객 유치인지,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인지, 지역민의 복지혜택을 위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존 관광건물(시설)의 기능강화에 대해서는 "남해바래길로 예를 들면, 바래길은 기존 건물(시설)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소재다. 바래길 현장안내 표지판 정비는 물론, 포토존 설치, 기념품 등 마케팅이 더해지면 더 성장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 체험마을이나 테마마을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것 또한 향후 남해의 미래 관광 상품 중 하나가 되기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인생 제2막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이 교수는 "교수는 본래 연구하고 학문을 공부하며 가르치는 일도 하는 사람"이라며 "24년간 가르치는 소임을 했으니 이제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평소 음악을 좋아해 재작년부터 배웠던 드럼연주와 화성학 공부를 하고 싶다"는 취미생활과 "세계여행을 200회가 넘도록 했지만 대부분 1980년대였다"며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아내와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영어는 필요한 만큼 할 수 있으니, 일본어 공부도 도전하고 싶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배움과 경험을 예고했다. 특히 이 교수는 "창선면민과 남해군민으로서의 역할도 다하겠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끝으로 자유롭게 한 마디
 이 교수는 퇴임사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남해군민들의 열망으로 지어진 남해대학이다. 미약했지만 저로 인해 남해대학이 발전했길 바란다"는 바람과 함께 "앞으로 남해대학은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에 들어섰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지금부터 향후 4~5년이 중요하다"며 "남해대학은 이제 태평양을 항해해야 하는 배와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돼야 하고, 군민들과 지자체, 언론 등 남해군이라는 지역에서 격려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