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면 차면마을의 [가청고개·갇힌고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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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면 차면마을의 [가청고개·갇힌고개] 이야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3.16 14:01
  • 호수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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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섬 마실이바구 2
제보자: 정길문(남, 89)제보한 설화 목록: [이순신 장군 대나무], [가청고개]제보장소: 고현면 차면마을 제보자의 집제보일시: 2019. 8. 6.조사자: 도선자, 한관호
제보자: 정길문(남, 89)
제보한 설화 목록: [이순신 장군 대나무], [가청고개]
제보장소: 고현면 차면마을 제보자의 집
제보일시: 2019. 8. 6.
조사자: 도선자, 한관호

구연상황과 이야기 내력
 다른 이야기가 있으면 해 달라고 하니 <가청고개(갇힌고개)> 이야기를 하였다. 가청(假靑)고개란 지도에 육지를 바다처럼 거짓으로 푸른 칠을 했다는 것이고 "갇힌고개"라고 부르는 이유는 왜놈들이 갇혀서 오도 가도 못해서 갇힌고개라고 한다. 옛날 어른들에게 들었다. 갇힌고개는 지금 이 마을에서 넘어가면 농공단지가 있는데 도산 고개가 갇힌고개다. 옛날 어른들에게 어릴 때 들었다. 그 앞에 예전부터 살던 사람들이 하던 이야기고 지금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모르는 이야기다.
 
줄거리
 류성룡 대감 형님 류운룡이 일본에서 온 밀정을 알아보고 술을 먹여서 잠을 재웠다. 행낭을 뒤져보니 조선지도가 나오기에 지도에 관음포와 강진만 사이 좁은 육지(가청고개)를 푸른색으로 칠해 바다를 만들어 행낭에 다시 넣어 놓았다. 노량해전 때 왜놈이 대패를 해서 도망가려고 지도를 보고 바다인 줄 알고 가청고개로 뱃머리를 돌려 도망을 했으나 그곳에는 바다가 없었다. 놀라서 다시 뱃머리를 돌리려니 바다에는 이순신 장군이 총공격을 하여 왜놈은 대패를 하였다. 이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도 돌아가셨다.
 
 가칭고개는 어딘가 하면 우리 여기서 넘어가면 도산고개 있다 아입니까 도산 농공단지 있는 데. 거가 가칭고개라 제가 알기로는 거기가 지금도 보면 갇히가 있었지. 육지라 그런데 그 당시에 그 우리나라 그 무슨 스님인가 뭐 그 당시 임진왜란 때 류성룡 대감 행님(형님)이지 류운룡이라는 분이 계셨어, 그 분이 말하자면 인자 일본에서 인자 밀정을 보내가지고 조사를 보냈는데 시킷나(시켰나) 그래가지고 그분이 인자 말하자면 왜놈 두 놈이랑 인자 밀정을 왔는디 그분이 인자 꼬아가지고 저거 집에서 재우면서 술은 억수로 믹이가지고(먹여서) 곯아 떨어졌는디 그때 말하자면 여우당 배라쿠나(행낭) 머라쿠네(뭐라하네) 그런 기 있었는데 그걸 뒤지가지고 보니까 지도가 있거던. 그래서 그때 거 인자 푸른칠을 했다 푸른칠. 그래서 거짓 가(假) 푸를 청(靑), 가청. 말하자면 노량에서 인자 싸움 붙어가지고 왜놈 머이고 사천에서 노량고개로 넘어왔잖아요. 노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나와가지고 인자 말하자면 인자 꼬은기라 살살 후퇴를 하면서 저 밑에 저 갈화 저쪽은 말하자면 그 섬 있거든 섬도 있고 그런디 거기다 인자 말하자면 인자 큰 대를 인자 정복해가지고 그래갖고 있다가 성같이 쌓아놓고 그 인자 밤에 불을 지르고 대소리가 총소리가 나고.

 그런데 (왜군들이) 멀찍이서 보니까 거를 못가겠꼬 지도를 보니까 관음으로 빠꾸해서(돌아서) 이쪽 보니 터 있거던(막히지 않았다) 해서 강진바다하고 갇힌고개 사이가 있거든 지도를 보니까 터 있거던 그래가 왜놈이 것다 있다 아이요(그쪽으로 갔다) 역사 이야기 끄트머리 밑바닥 말하자면 그때 인자 관음포제 거서 그때 인자 물은 빠지게 되겠고 (왜놈이) 가다보니까 맥혔거든 돌아오니까 이쪽에는 이순신 장군이 막가지고 못 가게 쌓아놓고 그러니까 그때 인자 왜놈들이 대패를 했는디, 거서 인자 이순신 장군이 말하자면 인자 거서 인자 어떤 사람은 화살을 맞았다 하고 어떤 사람은 총알을 맞았다하고 돌아가셨다 하는디 그 얘기지 뭐 가청이라 쿠면 거짓 가(假) 원래 막혔는데 지도를 보면 (푸른 바다로 되어 있으니) 가청(假靑)고개도 되고(오도가도 못하고) 바다에 갇혔다고 갇힌고개도 되고 두 가지 말이 있어.
 
(이 이야기는 남해문화원이 펴낸 구전설화집 룗남해섬 마실이바구룘에서 발췌·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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