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현상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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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현상과 경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3.16 14:06
  • 호수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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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자 시 론
김 동 규 보물섬남해포럼 고문
김 동 규
보물섬남해포럼 고문

 지금 중국 우한(武漢) 도시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CORONA) 바이러스 감염증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와 함께 무서운 전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그 전파력이 기하급수적이라는 점과 단기간의 치사율도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심각한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들에게 <총 · 균 · 쇠>라는 책의 저자로 잘 알려진 J. 다이아몬드는 그의 글에서, 인류사는 총이라는 무기에 의한 전쟁, 각종 병균과의 싸움, 철기에 의한 문화의 발달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규정하면서 많은 예시를 하고 있다. 그런데 무쇠를 다루고 이용하는 철기문화는 인간들에게 수많은 안락과 편리함을 가져다주었고 살상무기로 밖에 용도가 없는 총은 정복자들의 편리한 전쟁승리의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가지는 그래도 인간의 이성이나 양심 그리고 국제간의 정치적인 외교력으로 제어가 가능한 것이지만 균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의학지식과 치료기술로는 우리들의 통제권에서 벗어나는 대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병원체가 등장하면 인간들은 새로운 의술로 특효약을 개발하여 병원체를 제어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체가 약물에 방어하는 신종으로 부활하면서 좀비처럼 되살아나 인간에 다시 도전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과 병균과는 끊임없는 생존경쟁의 투쟁의 반복이 일어나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우리들 인류는 이러한 미세한 병균들과 끊임없이 싸울 수밖에 없는가? 이것은 근본적인 숙명인가? 아니면 인간들의 실수인가?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K. 야스퍼스는 인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한계상황으로서 죽음과 고뇌, 전쟁 그리고 질병을 들고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인간이 각종 질병과 싸우는 것은 인간의 숙명으로서 피할 수 없다고 하겠지만 절대적인 진실인 죽음과는 달리 피할 수도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평생을 건강하게 인간의 한계수명까지 무병으로 살다가 자연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사회를 공포분위기로 만들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역병은 왜 생기는가? 그것은 오늘날 우리 인간들 자신이 너무나 인간중심주의적인 물질문화를 추구하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엄청난 공해물질을 만들어 공기와 물, 토양을 오염시켜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한 부산물로 나타난 것이 `코로나19`와 같은 괴질이라고 본다. 신선한 공기, 맑은 물, 깨끗한 토양에서는 이러한 질병이 없다. 그런데 오늘날 인류의 문명사회는 어떠한가?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사라져 가고 각종 생활폐수로 강물은 물론이고 5대양의 바닷물까지 오염시키고 있으며 각종 시설물과 산업폐기물로 토양도 점차 황폐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현대 인류의 문명사인 것이다.

 해마다 더워지는 여름 날씨와 변덕스런 기상이변들, 오뉴월임에도 갑자기 쏟아지는 우박, 기온이 40~50도까지 오르는 혹서, 엄청난 폭우로 인한 홍수, 잦은 폭풍과 강풍, 극심한 한발과 대규모의 산불화재 등등의 현상은 대자연의 교란을 주도한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보복이라고 본다. 대자연의 질서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인류의 존재는 극히 미미한 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들은 잘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들의 파국은 멀지않은 거리에서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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